매일신문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 지방 내리는데 대구는 올랐다

1년 10개월 만에 '80'선 회복…전월 대비 4p↑

2023년 5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 주택산업연구원 제공
2023년 5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 주택산업연구원 제공

대구의 아파트 분양 전망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전국 최저치였는데 이달 들어서는 전국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5월 아파트 분양 전망은 지난달(85.2)보다 전국 평균 7.5포인트(p) 떨어진 77.7로 나타났다. 지난달 11개월 만에 80선을 넘긴 후 다시 70대로 떨어졌다.

대구는 76.0에서 80.0으로 분양 전망이 4.0p 상승했다. 지난 3월엔 57.1로 전국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두 달 새 전망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이다. 게다가 대구의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2021년 7월 지수 89.2 이후 1년 10개월 만에 80선을 회복했다.

반면 경북은 3·4월에 82.4로 대구보다 양호한 수치를 보였으나 이달에는 72.2로 10.2p 떨어졌다.

이 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뒀거나 분양 중인 단지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 100 미만이면 부정적이란 의미다.

권영선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전반적인 지방 경기 침체 우려와 최근 전세사기 여파로 실수요자가 아닌 갭투자자들의 지방 아파트 구매 동기가 위축되고 있는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수도권과 지방의 분양 전망이 확연히 갈렸다. 서울은 86.5에서 94.9로 8.4p 상승했고, 경기도는 87.2에서 88.1로 0.9p 올랐다. 이에 따라 수도권 전망지수는 87.2에서 88.1로 상승했다. 반면 지방 광역시와 도 지역은 각각 3.9p, 14.1p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5월 분양가격은 전달보다 9.1p 오른 100.0으로 전망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건자재 가격 상승과 분양가 규제완화로 인해 분양가 전망이 오른 것으로 판단했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82.1로 전달(84.4)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연구원 측은 올해 들어 대출금리가 내리고 분양전망이 다소 개선된 상황에서 6월 말 브릿지론 만기 도래에 따른 밀어내기 분양이 증가하며 일정 수준의 분양물량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미분양 물량 전망지수는 106으로 지난달과 비교해 6p 상승했다.

권 연구위원은 "침체된 주택시장 상황에서 분양가격은 오르고 있어 청약 쏠림과 미분양이 동시에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가격 경쟁력과 입지 여건 갖춘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시장 양극화가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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