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도소는 오는 31일까지 '전통과 현대의 오버랩(Overlap) 의상 전시회'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수형자의 정서 치유를 통해 교정교화를 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한다. 수용자가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공간(복도 등)에 한지(운용지)를 이용해 화려하면서도 고풍스러운 전통 복식의 아름다운 실루엣과 김기엽 작가의 다양한 염색 기법을 통해 수채화 느낌으로 표현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김기엽 작가는 지역주민과 민원인, 직원과 함께하는 문화공간의 장 마련을 목적으로 화성직업훈련교도소 4회, 안양교도소 1회 등 교정시설에서 전시회를 실시한 바 있다.
김 작가는 "이 작품 전시회를 계기로 우리 옷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고 더 나아가 한복과 한지의 우수성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이번에는 특히 수형자가 생활하는 공간 속에 작품을 통해 수형자들의 심리와 정서 치유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전시회를 관람한 한 수형자는 "교도소에서 열리는 이색적인 전시회에서 한지를 활요한 의상작품을 가까이에서 접하니 신선했고, 한지를 이용해 이렇게 화려한 색감의 옷을 만들다니 놀랍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진규 부산교도소장은 "전시회를 열어주신 김기엽 작가님께 감사의 뜻을 전하며, 수준 있는 작품으로 교정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시키고 수형자들에게 정서적 치유의 공간을 만들 수 있는 뜻깊은 전시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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