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일 한국전력 사장이 임기를 약 1년 남기고 사의를 표명했다.
12일 정부와 한전 등에 따르면 정 사장은 인라 정부에 사퇴 의사를 전했다.
정 사장은 같은 날 25조7천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발표하는 '비상경영 및 경영혁신 실천 다짐 대회'를 앞두고 가진 임원들과 화상회의에서 '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동안 여권 측은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정 사장이 한전의 경영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날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해왔다. 지난달 28일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정 사장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데 이어 이달 2일에는 "자구 노력도 못 한다면 자리를 내놔야 한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을 지냈던 정 사장은 지난 2021년 5월 한전 사장에 취임했다. 그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였다.
결과적으로는 정 사장이 퇴진했지만 후임 사장 선임까지 수개월이 걸리는 만큼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한전의 경영 개선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현재 한전은 2021~2022년 누적 적자가 38조원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여의도 남서울본부 빌딩 등 부동산 자산을 매각하고 전체 임직원을 동결하기로 한 자구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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