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간 전망] 삼성, 오승환·오재일 살아나야 5위가 보인다

원태인, 수아레즈, 백정현이 KIA전 예상 선발
1군 복귀한 오승환 모습이 불펜 안정의 열쇠
오재일의 타격감 살아야 상위 타선 강해져

삼성 라이온즈의
삼성 라이온즈의 '끝판 대장' 오승환이 지난 3일 대구 홈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투수 임무를 맡았다. 컨디션 조절 차 이뤄진 조치. 경기 직전 전광판에 선발 투수가 소개된 모습. 오승환이 그 자리에 담겼다. 채정민 기자

프로야구 중위권 싸움이 치열하다. 삼성 라이온즈는 그 한가운데서 분투 중이다. 6위 삼성은 7위 KIA 타이거즈, 4위 NC 다이노스와 각각 3연전을 치른다. 마운드에선 오승환, 타선에서는 오재일이 힘을 내줘야 삼성의 전력에 탄력이 붙는다.

중위권 판도는 안갯속이다. 4위 NC와 8위 키움 히어로즈 간 3경기 차밖에 나지 않는다. 자칫 발을 헛디디면 낭떠러지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 삼성은 한 계단 아래인 KIA와 게임 차 없이 승률에서 근소하게 앞서 6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여럿이 뭉쳐 경쟁 중일 때 서두를 필요는 없다. 아직 시즌 초반이다. 하지만 치고 나가진 못해도 나가 떨어지는 일은 피하는 게 좋다. 나중에 수습하기 힘들다. 삼성이 하위권 추락을 피하고 반등의 계기를 만들려면 16~18일 KIA와의 홈 3연전에서 힘을 내야 한다.

삼성 선발 로테이션에 따르면 KIA와의 3연전에는 원태인, 알버트 수아레즈, 백정현이 차례로 마운드에 오른다. 한 투수를 마운드에 올리면 어느 정도 던져줄 거라는 신뢰가 있을 때 그런 투수를 두고 '계산이 서는 투수'라고들 한다. 이들 셋이 그렇다.

원태인(2승 2패, 평균자책점 4.54)은 아직 완전히 제 컨디션을 찾았다 하긴 어렵다. 그래도 최근 4경기 연속 6이닝 이상 버텼다. 수아레즈(1승 2패, 3.75)는 3경기 연속 7이닝을 소화했다. 백정현(2승 3패, 3.19)은 2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오승환.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오승환. 삼성 제공

불펜이 얼마나 안정적이냐가 삼성 마운드의 관건. 내야수 이원석과 내년 신인 3라운드 지명권을 키움에 내주고 데려온 김태훈은 아직 필승조라 부르긴 어려운 모습이다. 마무리 투수가 누구라고 자신 있게 얘기하기도 힘들다.

오승환이 '끝판 대장' 모습을 빨리 찾는 게 중요하다. 오승환은 2군에서 몸을 추스르고 14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삼성은 일단 오승환을 중간계투로 활용하다 상태가 괜찮다면 제자리로 돌려보낼 계획이다. 팀과 본인의 자존심이 모두 그의 어깨에 달렸다.

삼성 라이온즈의 오재일.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오재일. 삼성 제공

박진만 삼성 감독은 "아직 정해진 보직은 없고 상황에 맞게 기용하겠다. 어느 정도 힘을 비축했을 것"이라며 "베테랑이니 준비를 잘 했을 것이다. 1~2년 차가 아니고 한미일 무대를 모두 경험한 투수에게 더 이상 얘기할 게 없을 것"이라고 했다.

타선에선 오재일의 힘이 필요하다. 원래 발동이 늦게 걸리는 '슬로우 스타터'라지만 현재 모습은 아쉬움이 크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0.162. 특히 최근 4경기에서 안타가 없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9~11일 대전 한화전에선 상대 수비 시프트에 걸려 안타가 될 뻔한 타구들도 모두 아웃 처리되기도 했다.

강민호(타율 0.314, 5홈런)가 중심 타선에서 잘 해주고 있긴 하다. 하지만 포수라 체력 부담이 크다. 오재일이 힘을 덜어줘야 한다. 그래야 구자욱(타율 0.307)을 '강한 2번' 역할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고 상대 투수가 호세 피렐라(타율 0.276, 6홈런)를 피해가기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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