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UFC 여성 파이터 김지연, 반칙 2점 감점 '5연패'

그라운드 니킥 등 연이어 반칙…뵘과 신경전, 감정적 경기 펼쳐
감점 없었으면 만장일치 판정승 가능

UFC 플라이급의 김지연이 14일(한국 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린 UFC 경기에 출전, 만디 뵘과 맞서고 있다. 김지연은 이날 테크니컬 스플릿 판정패했다. UFC 제공
UFC 플라이급의 김지연이 14일(한국 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린 UFC 경기에 출전, 만디 뵘과 맞서고 있다. 김지연은 이날 테크니컬 스플릿 판정패했다. UFC 제공

UFC 플라이급의 한국인 여성 파이터 '불주먹' 김지연(33)이 5연패 수렁에 빠졌다. 반칙으로 인한 2점 감점이 결정타로 작용했다.

김지연은 14일(한국 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스펙트럼 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로젠스트루이크 vs 알메이다' 언더카드 경기에서 만디 뵘(33∙독일)에게 테크니컬 스플릿 판정패(27대28, 28대27, 27대28)했다.

김지연은 시작하자마자 오버핸드 라이트훅으로 상대를 그로기로 몰고 가는 등 경기 내용에선 앞섰다. 감점이 없었다면 김지연이 판정으로 이겼을 경기였다.

결국 경기 전부터 이어진 신경전에 감정적으로 반응해 감점을 받은 게 패배를 부른 셈. 김지연은 경기 전부터 뵘이 알레르기 문제로 지난 2월 5일 경기를 취소시킨 후 사정 설명이나 사과를 하지 않았다며 분개했다. 2라운드에 그라운드 브레이킹 상황에서 뵘이 다리를 건 것도 화를 돋웠다.

고조된 감정은 반칙으로 이어졌다. 김지연은 2라운드 종료 후 그라운드 상위 포지션에 있던 뵘이 떨어지자 신경질적으로 복부에 킥을 날렸다. 심판은 고의성 반칙이라고 판단해 김지연에게 감점을 선언했다. 3라운드 때는 뵘이 한 손으로 땅을 짚고 있던 상황에서 머리에 니킥을 날려 바로 그라운드 니킥 반칙이 선언됐다.

뵘은 니킥을 맞은 왼쪽 눈이 보이지 않는다며 경기를 속행할 수 없다고 항의했다.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키고 김지연에게 다시 감점을 선언했고, 지금까지 경기 내용을 바탕으로 테크니컬 판정에 들어간 끝에 김지연이 고배를 마셨다.

한편 메인 이벤트에서는 '브라질 괴물' 자일톤 알메이다(31∙브라질)가 자이르지뉴 로젠스트루이크(35∙수리남)를 1라운드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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