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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전해진 '훈훈'했던 무인점포…대낮 3인조 절도범들에게 털렸다

한 남성이 서울 노원구 한 무인점포 키오스크(결제기)의 잠금장치를 부수고 있는 모습이라며 점주가 공개한 CCTV 화면.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 남성이 서울 노원구 한 무인점포 키오스크(결제기)의 잠금장치를 부수고 있는 모습이라며 점주가 공개한 CCTV 화면.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난 3월 한 여대생이 무인 편의점에서 5천 원짜리 물건이 5백 원에 잘못 팔리고 있는 것을 보고, 단말기를 10번 눌러서 5천 원을 결제한 정직한 행동이 화제가 됐다.

그런데 같은 무인점포에서 이번엔 남녀 3명이 현금을 몽땅 털어가는 사건이 벌어졌다.

서울 노원구에서 무인 점포를 운영하는 점주는 최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 '벌건 대낮에 손님 다 보는 앞에서 무인 가게 털렸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불과 한 달여 만에 정반대의 일이 벌어졌다"며 절도를 당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점주에 따르면 범행은 지난 10일 오후 4시 30분쯤부터 5시 30분까지 약 1시간에 걸쳐 이뤄졌다.

10대 후반~2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가게 근처에서 어슬렁거리기 시작하더니, 후드와 마스크로 얼굴을 완전히 가린 남성 1명이 가게 안으로 들어와 물건을 사는 척 동태를 살폈다고 한다.

이 남성은 준비해 온 도구로 현금이 든 결제기 뜯어내기 시작했다. 1시간 남짓 결제기를 뜯는 동안 다른 일당은 밖에서 망을 보고 있었다.

이들은 결제기 안에 들어있던 현금을 몽땅 들고 달아났다.

심지어 나흘 뒤 같은 일당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또 찾아와 결제기 근처를 어슬렁거렸고, 경고 방송을 하자 달아났다.

점주는 ""(3인조가 마치) 비웃기라도 하듯 대낮 사람들이 다 보는 앞에서 젊은 남녀 일당 3명이 결제기를 부수고 현금을 탈탈 털어갔다"며 "이들은 보면 112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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