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안동대학교와 경북도립대학교가 합친다. 당초 거론되던 금오공과대학교는 통합 대상에서 빠졌다.
16일 경북도와 안동대 등에 따르면 안동대와 도립대는 교육부 '글로컬 대학' 선정을 목표로 '경북 북부 통합 국립대'를 설립하는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들 대학 기획처장들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안동 모처에서 회의를 열고 '국립대 통합 설립' 회의를 진행했다.
▷대학 통합 시 운영 형태 ▷산학협력단 등 부설기관 운영·통합 방안 ▷통합 국립대 특성화 방안 ▷안동의 바이오·헴프(산업용 대마) 등 지역 산업과 연계할 방안 ▷통합 후 주변 대학과의 연계·협력 방안 ▷정부 국유재산과 지자체 공유재산 통합 시 살펴야 할 과제 등을 논의했다.
특히 대학 통합 이후 바이오·백신 관련 학과를 둔 사립 안동과학대학교와 사립 가톨릭상지대학교 및 지역 기업들과 연계해 경쟁력을 키운다는 구상도 내놨다.
재산 통합에 대해서는 국공유재산 소유권 변경 전례에 비춰 정부가 경북도립대 자산을 매입하는 형태가 될 수 있을지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두 대학은 앞으로 여러 차례 논의를 거쳐 통합 국립대의 명칭이나 세부 과제를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대학 총장과 실무진 등이 모두 통합에 긍정적 의사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후속 절차 진행에는 큰 무리가 없다는 게 대학 측 전망이다.
앞서 지역 대표 국립대인 금오공과대학교까지 더해 '경북 유일 통합 국립대'를 만들자는 구상이 있었으나 이는 백지화했다. 금오공대는 현재 충분한 자생력을 갖춘 데다 구성원 합의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 논의에서 제외하는 것으로 결론 냈다.
통합 국립대에 도 산하기관인 한국국학진흥원,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경북연구원을 합치는 방안도 나오지만, 이 역시 도의회 통과와 조례 개정, 구성원 반발 등을 감안할 때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이번 통합 논의는 교육부가 지난 2월 1일 인재양성전략회의에서 발표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구축 계획'(RISE·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에 대응하고자 이어가는 것이다.
교육부가 '대학 혁신 과정에서 장애 요인이 있다면 고등교육혁신특화지역으로 지정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최대한 돕겠다'고 밝힌 만큼, 경북도와 두 대학도 최대한 전향적으로 대학 혁신에 나설 방침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방소멸, 지방대학 소멸이 이어지는 지금이야말로 대학 혁신의 적기다. 정부 정책에 발맞춰 지방대학 우수 혁신 사례가 되도록 최선의 전략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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