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선임된 최문석(43) 신임 대구시립무용단 감독은 "무용을 시작했을 때 상상만 하던 모습이 현실로 이뤄졌다. 20년 만의 귀향으로, 대구 무용 발전을 위해 혼신을 힘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대구 경신고를 졸업한 최 신임 감독은 세종대 무용학과에 입학하면서 상경했다. 동대학의 대학원을 나온 뒤 툇마루 무용단 상임안무가 겸 수석무용수로 본격적인 무용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04년 유학길에 올라 독일과 스위스의 주요 무용단에서 단원으로 활동했다. 2004년 한국무용협회 신인 무용 콩쿨 대상 수상 이후, 국내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유망주 시절 국내에서의 경험과 유럽에서 20년간 배운 모든 것을 시립무용단과 공유하고 싶다"고 했다.
최 감독은 ▷무용단의 창작물 레퍼토리화 ▷대구 무용 로컬 브랜딩화 ▷대구 무용의 글로벌화를 목표로 내세웠다. 그는 "이 목표들을 달성하기 위한 세부 과정을 고심하고 있다. 시립무용단만의 창작물을 레퍼토리화하고, 이를 글로벌화하는 작업을 동시에 진행할 수도 있다. 단순히 해외에만 눈을 두지 않고, 시립무용단이 가지는 주체성이 있는 만큼 지역민들에게 먼저 찾아가는 공연, 토크톤서트 등을 통해 친근한 무용단으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람들에게 가장 순수하게 접근하는 것이 가장 강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 강함은 단순한 힘을 뜻하기보다는 내공과 솔직함 등을 의미한다. 그리고 춤은 사람에게 가장 순수하게 다가갈 수 있는 예술"이라며 "춤을 출 때도 강한 솔직함과 내공을 담아야만 관객들도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언행일치'를 강조했다. 최 감독은 "작은 오해는 큰 균열을 만들 수 있다. 명확한 대화를 통해 오해를 줄이는 것이 시립무용단의 결속력을 높이는 데 중요하다. 그 만큼 언행일치도 중요한 가치"라고 했다.
"시립무용단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당장 1년, 2년 뒤가 아니라 5년, 10년 뒤를 생각해야 합니다. 다양한 플랫폼을 만들어 시립무용단만의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죠. 그 플랫폼에 살이 붙으면 결국 자생력 있는 예술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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