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씨가 경찰에 두 번째로 출석해 21시간여 만에 밤샘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16일 오전 9시 유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투약한 마약 종류와 횟수, 구입 경로, 공범 여부 등을 캐물었다.
유씨는 17일 오전 4시 40분까지 피의자 신문을 받고 2시간 가까이 조서를 열람한 뒤 6시26분 귀가했다.
유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떤 내용을 소명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가 할 수 있는 말들을 했다"며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다만 '코카인 등 투약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의 추가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차량에 탄 뒤 집으로 돌아갔다.
경찰은 유씨가 5종의 마약류를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 2월 유씨 모발·소변에서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등 4종의 마약류 성분이 검출됐다는 감정 결과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넘겨받았다. 유씨의 의료기록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을 의료 이외 목적으로 처방받은 정황도 포착했다.
경찰은 유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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