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17일 도청 다목적홀에서 '2·28 경북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2·28 민주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계승방안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이뤄졌다.
행사를 주관한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는 2·28 민주운동의 이념을 계승하고 실천하며 사회의 공익 발전에 기여하는 단체로 1990년 '2·28민주의거기념사업회'로 발족했다.
이날 '2·28 민주운동의 역사적 의미'란 주제로 발제한 윤순갑 경북대 명예교수는 명분을 강조하고 의리의 실천을 중시하는 '올곧음'의 선비정신은 경북에서 대구로 유학 간 청년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교수는 "1960년 불의에 항거해 떨쳐 일어났던 2·28 민주운동은 올곧음의 정신이 20세기에 발현된 것이었고 참여했던 청년들이 곧 선비였다"고 주장했다.
박홍식 전통문화연구회 회장도 '경북의 선비정신의 발현'이라는 주제로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행하려는 단호한 의지의 투쟁에 대해 소개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백승대 기념사업회 부회장의 진행으로 2·28 민주운동과 경북의 선비정신에 대한 토론이 이어져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패널로 참석한 배성훈 매일신문 경북본사장은 "퇴계와 후예들의 대의명분을 중시하는 정신적 DNA는 2·28 민주운동을 넘어 자랑스러운 대구경북 정신에 면면히 이어져 오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유교의 본향인 경북을 떠받쳐준 선비정신을 현대적 의미에서 바라보는 계기가 됐고 대구경북의 고등학생이 중심이 된 2·28 민주운동의 고귀한 정신을 되돌아보는 귀한 시간이었다"며 "경북의 자랑스러운 정신적 자산이 후손들에게 전할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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