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 밀란, AC밀란 제치고 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루카쿠 패스 받은 마르티네스 결승골 성공시켜
1, 2차전 합계 3대0으로 13년 만에 결승 진출
최다 우승팀 레알 또는 맨시티가 결승 상대

인터 밀란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17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스타디오 주세페 메자에서 열린 2022-2023 UCL 준결승 2차전에 출격, 결승골을 넣은 뒤 팬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인터 밀란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17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스타디오 주세페 메자에서 열린 2022-2023 UCL 준결승 2차전에 출격, 결승골을 넣은 뒤 팬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인터 밀란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17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스타디오 주세페 메자에서 열린 2022-2023 UCL 준결승 2차전에 출격, 결승골을 넣은 뒤 팬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인터 밀란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17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스타디오 주세페 메자에서 열린 2022-2023 UCL 준결승 2차전에 출격, 결승골을 넣은 뒤 팬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탈리아 프로축구팀 간 '밀라노 더비'에서 인터 밀란(이하 인테르)이 웃었다. 인테르는 AC밀란(이하 밀란)을 제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올랐다.

시모네 인자기 감독이 이끄는 인테르는 17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스타디오 주세페 메자에서 열린 2022-2023 UCL 준결승 2차전에서 밀란을 1대 0으로 눌렀다. 11일 1차전에서 2대0으로 승리한 인테르는 1, 2차전 합계 3대 0으로 앞서며 결승에 선착했다.

인테르와 결승에서 만날 팀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18일 열리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이하 레알)와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이하 맨시티) 경기의 승자가 인테르의 상대다. 이들은 1차전에서 1대 1로 비겼다. 결승전은 6월 11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진행된다.

벼랑 끝에 몰린 밀란은 2차전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1차전에서 2골을 내줘 불리한 상황이던 밀란은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했으나 인테르의 수비망을 뚫지 못했다. 경기는 팽팽한 양상으로 진행됐다.

균형이 깨진 건 후반 29분. 인테르의 로멜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로멜로 루카쿠와 패스를 주고 받은 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날카롭게 찬 슛이 밀란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1분 루카쿠를 교체 투입한 승부수가 적중했다.

이날 승리로 인테르는 2009-2010시즌 우승 이후 무려 13년 만에 UCL 결승에 다시 진출했다. 2009-2010시즌은 조제 무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때다. 이후엔 UCL 결승전과 인연이 닿지 않았다. 가장 좋은 성적이 8강이었고 2012-2013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는 조별리그에 나서지도 못했다.

이번 시즌은 달랐다. 인테르는 조별리그 C조에서 바이에른 뮌헨, FC바르셀로나, 빅토리아 플렌과 한 조에 속했는데 조 2위(3승 1무 2패)로 16강에 올랐다. 16강에선 FC포르투, 8강에서는 벤피카를 제압했고 이번에 밀란까지 제치면서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가 될 레알 또는 맨시티는 강력한 우승 후보들. 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하비에르 사네티 인터밀란 부회장은 "레알은 피하고 싶다. 이 대회는 그들을 위해 만들어진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 레알은 UCL 최다 우승팀. 지난해 결승에서 리버풀(잉글랜드)를 1대0으로 누르고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는 등 모두 14번이나 우승했다. 이탈리아 팀이 결승에 오른 건 2017년 유벤투스(준우승) 이후 6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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