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방한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17일 첨단기술과 자유주의 진영의 외교·안보에 대한 협력을 강조하며 "캐나다는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연설에서 "캐나다는 한국과 같은 우방들과 파트너십을 핵심 부문부터 첨단기술 혁신, 청정에너지 솔루션까지 모든 분야에서 강화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것이 바로 오늘 오후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는 몇 시간 동안 핵심 논의 주제가 될 것"이라며 "청정경제를 건설함에 있어 모든 사람들이 그 혜택을 입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는 실질적이고 무서운 영향을 우리 삶에 미치고 있다. 유럽에 전쟁이 돌아왔고, 글로벌 공급망과 에너지 시장에 영향을 미친다. 전 세계 적대 국가들이 우리의 경제 상호 의존성을 자신들의 지정학적 이득을 위해 이용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기후정책이 경제정책이고, 경제정책이 안보정책이고, 안보정책이 곧 사회정책"이라며 "시민들은 우리가 전략적으로 생각하고, 긴급히 행동하는 것을 필요로 한다. 이 중대한 시기에 우리는 이런 해결책을 가장 친한 친구로서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LNT 사업에 한국가스공사가 참여, 한국 해상풍력 발전사업에는 캐나다 노스랜드파워 등이 각각 참여한 점을 언급하며 "우리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건설하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이어 "캐나다와 한국은 원자력 에너지 분야에서 오랜 기간 협력했다. 한국은 원자력 에너지의 리더이고, 우리는 계속해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이 에너지원에 대한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그렇게 하는 동안 우리는 계속해서 넷제로(Net-Zero·탄소중립) 세상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광주는 한국의 민주주의가 우연히 발생한 것이 아님을 상기시켜준다"며 "민주주의는 절정에 있을 때 늘 독재주의보다 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굉장히 기나긴 투쟁이었으나 결국 자유는 승리했다"며 "이제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이고 활기찬 민주주의 국가 중의 하나"라고 평가했다.
트뤼도 총리는 또 "한국이 비핵화, 평화, 번영의 한반도를 위해 기울이고 있는 노력을 지지한다"며 "북한이 대화와 외교의 자리로 돌아올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트뤼도 총리의 발언에 박수로 화답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어 "더 번영된 미래를 건설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지속해서 평화, 인권 그리고 규칙 기반의 국제질서를 수용해야 한다"며 "인도 태평양과 북태평양의 안정은 글로벌 안정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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