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배달 음식 포장지에 '尹 퇴진' 스티커…사장 "100만 서명 해달라"

손님 항의에도 서명 요청…배달 앱 리뷰에도 정치관 드러내

한 손님이 배달앱을 통해 정치적 구호가 담긴 스티커에 항의하는 글.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한 손님이 배달앱을 통해 정치적 구호가 담긴 스티커에 항의하는 글.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서울 관악구의 한 음식점이 배달 음식에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내용의 스티커를 부착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윤석열 퇴진 운동하는 사장님'이라는 제목의 글과 관련 사진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배달된 밥을 포장한 비닐 위해 '윤석열 퇴진 100만 범국민선언' 스티커가 붙어 있는 사진과 음식점 사장이 남긴 배달 앱 리뷰 댓글 등이 담겼다.

이 음식점에서 배달을 시킨 한 손님은 배달 앱 리뷰에 "저는 돈을 주고 사장님 정치관을 사지 않았다"라고 항의했다.

이에 대해 음식점 사장 A씨는 "상업적 목적으로 우리나라 이야기를 한 것이 아님을 아실 것이고, 우리의 생존을 위해 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주문을 주시는 고객님들께는 피해가 없다. 이 나라가 독재의 시대라서 그렇고 저만 피해를 받는다. 양해 부탁드린다"라는 답글을 달았다.

나아가 A씨는 "윤석열 퇴진 100만 범국민선언 명함을 음식과 함께 보내드린다"며 "100만 서명이 완성되면 국회로 보내 국회의원들에게 요구를 하기 위해서다. 서명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 글이 화제가 되자 네티즌들은 엇갈린 반응을 나타냈다.

친민주당 성향 네티즌들은 "속이 시원하다", "돈쭐을 내고 싶다", "서명에 동참하기 싫으면 무시하면 되지 왜 따지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친국민의힘 성향 네티즌들은 "저런 업체는 신고해야 한다" "정치색 있는 가게가 만든 음식은 먹고 싶지 않다" "좌파 가게는 이용하지 말자"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앞서 A씨는 지난달 남긴 배달 앱 리뷰 답글에서도 정치 성향을 드러냈다. 그는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와 관련 '매국'이라고 표현하는가 하면 "후쿠시마 해역에서는 아주 큰 광어가 잡힌다고 한다"며 정부의 대일외교를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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