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일관계 개선에 주목받는 '일본통' 김석기 의원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일관계가 급속도로 정상화되는 가운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일관계가 급속도로 정상화되는 가운데 '일본통'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경주)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 13일 한일의원 친선 축구 경기를 위해 일본을 찾은 김 의원이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를 만나는 모습. 김석기 의원 페이스북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일관계가 급속도로 정상화되는 가운데 '일본통'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경주)이 주목받고 있다. 일본 정관계에 정통한 김 의원이 한일 간 가교 역할을 하고 있어서다.

김 의원은 오는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윤석열 대통령의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한다. 일본 순방단에 이름을 올린 현역 의원은 김 의원이 유일하다. 김 의원은 지난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도 동행했다.

3월 방일 당시 일본 정관계 인사들이 윤덕민 주일대사보다 김 의원을 더 많이 언급해 윤 대통령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도 전해진다.

지난 12, 13일 한일의원 친선 축구 경기를 위해 일본을 찾은 여야 의원 24명도 일본에서 김 의원의 위상에 깜짝 놀랐다는 전언이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일본 의원들과 동포들이 김석기 의원만 찾더라. 일본 어디를 가나 김석기 의원의 이름이 들려 내심 깜짝 놀랐다"며 "과장을 조금 보태면 일본에서는 김석기 의원이 대한민국 정치권을 대표한다는 생각마저 들었다"고 전했다.

실제 김 의원은 여야를 불문하고 정치권 내 대표적인 일본통이다. 현재 국회 한일의원연맹 부회장이며 윤 정부 출범 후 일본 정관계 내 광범위한 인맥을 활용해 한일관계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김 의원이 일본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9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양천경찰서 정보과장이던 김 의원은 국비유학생으로 일본 경찰대학 단기 연수를 떠났다. 그는 76기 380명 가운데 유일한 외국인으로 관심을 한 몸에 받았고, 이때 동기 및 선후배와 맺은 인연으로 일본통의 입지를 굳혀갈 수 있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일본이 소위 경찰국가라고 불리는 이유는 한국과 달리 일본 정관계 주류 엘리트를 경찰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의 일본 경찰대학 인맥은 최근 한일관계가 급속도로 정상화되면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경찰 재직 중 오사카 총영사관 영사, 일본 한국대사관 외사협력관 등을 지냈고 경찰을 나와 이명박 정부에선 주일 오사카 총영사관 총영사를 지냈다.

현재 당 재외동포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윤 대통령 대선 공약인 재외동포청 신설을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안 통과를 이끌기도 했다.

재선인 김 의원이 일본통이라는 전문성을 앞세워 총선 공천 국면을 어떻게 돌파할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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