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4연패, 초반 열세 극복 실패해 KIA에 6대7로 무릎

선발 수아레즈 3회 4실점한 게 화근
오승환 마무리 전환, 등판 기회 못 잡아

17일 대구 홈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삼성 라이온즈의 알버트 수아레즈가 투구 후 덕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삼성 제공
17일 대구 홈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삼성 라이온즈의 알버트 수아레즈가 투구 후 덕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삼성 제공

'끝판 대장'이 살아야 사자 마운드가 강해진다.

오승환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 하지만 올 시즌 초반 부진, 마무리 보직을 이승현에게 넘기고 중간 계투 자리로 옮겼다. 구위를 끌어올리려고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선발 투수로 나서기도 했다. 3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이 그 경기. 당시 5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고, 몸과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2군으로 내려갔다.

1군 마운드에서 그의 모습을 다시 보게 된 건 16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 9회초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KIA의 승리가 굳어진 상황이어서 세이브와는 관계 없었으나 깔끔한 투구는 눈여겨볼 만했다.

변화구 위주로 투구 내용을 가져간 것도 인상적이었다. 오승환은 커브 1개, 슬라이더 3개, 포크볼 6개를 섞어 던졌다. 빠른 공 최고 구속은 시속 146㎞로 시즌 초와 별 차이가 없었는데 5개만 구사했다.

17일 KIA와의 경기 전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오승환이 이제 마무리로 복귀한다고 알렸다. 박 감독은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마운드에 올렸다. 투구 내용으로 봤을 때는 자신감이 붙었다"고 했다. 오승환의 자리를 이어받았던 이승현은 허리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의 올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은 5.37로 10개 구단 가운데 9위. 뒷문이 강하다던 얘기도 옛말이다. 이원석을 키움 히어로즈에 주고 데려온 김태훈도 아직 기대에 못 미친다. 그만큼 오승환이 중심을 잡아주는 게 중요하다.

한편 삼성은 이날 초반 대량 실점, KIA에 6대7로 패했다. 경기 내내 끌려다니는 통에 마무리로 다시 돌아온 오승환이 나설 기회도 잡지 못했다.

삼성 선발 알버트 수아레즈는 6이닝 동안 안타를 11개 맞고 6실점,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3회 1사 1, 3루 상황에서 병살 처리 실패 후 4점을 내준 게 뼈아팠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4연패에 빠졌다.

타선도 수아레즈의 짐을 덜어주지 못했다. KIA의 19살 선발 윤영철(5⅓이닝 4피안타 1실점)에게 막혀 6회에야 첫 득점에 성공했다. 좌완 윤영철은 구속이 140㎞를 넘지 않았으나 공을 잘 숨겨 나오는 투구 동작,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는 완급 조절로 삼성 타선을 묶었다.

삼성은 6회 들어 윤영철이 마운드에 내려가고 전상현이 등판하고 나서야 점수를 냈다. 상대 실책과 김태군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올렸다.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상대 실책과 호세 피렐라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더 따라붙었으나 역전하기엔 힘이 모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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