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극단이 제55회 정기공연으로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를 다음 달 2~3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 위에 올린다.
'템페스트'는 셰익스피어의 마지막 단독 집필 작품으로, 그가 남긴 수많은 걸작의 소재와 주제를 망라해 그의 사상과 세계관을 엿볼 수 있다. 셰익스피어의 상상력을 발휘한 마법사, 정령, 괴물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보여준다.
작품의 주요 내용은 믿었던 이들에게 배신 당하고, 분노로 응어리진 마음에서 비롯된 복수극이다. 과거 밀라노 공작이었던 '프로스페로'가 자신을 배신한 동생 '안토니오', 나폴리 왕 '퍼디넌드'와 그 무리들이 탄 배에 마법으로 폭풍우를 일으키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때 비극의 상황을 각색을 통해 희극으로 유쾌하게 풀어낸다. 위트 있는 대사와 입체적인 캐릭터들은 웃음과 재미를 선사한다.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 속 인물처럼 원수 집안의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프로스페로의 딸 '미란다'와 '퍼디넌드'의 로맨스도 펼쳐진다.
특히 주목할 점은 크리에이티브 팀의 다양한 기술적 조합으로 이루어낸 스펙터클한 무대다. 풍우가 휘몰아치는 바다와 마법이 펼쳐지는 외딴섬을 무대, 영상, 조명, 특수효과 등에서의 기술력과 상상력을 통해 무대에 올린다. 음악은 '록 음악'을 기반으로, 유쾌한 극에 강력한 소리와 속도감으로 경쾌함을 더해 한 편의 '쇼'처럼 꾸몄다.
출연은 ▷프로스페로 役 김동찬 ▷알론조 役 천정락 ▷곤잘로 役 김재권 ▷안토니오 役 박찬규 ▷세바스찬 役 황승일 ▷퍼디넌드 役 김명일 ▷미란다 役 김채이 ▷스테파노 役 박상희 ▷트린큘로 役 김경선 ▷캘리번 役 최우정 ▷아리엘 役 이서하 등 총 19명이 24역을 맡았다.
관람은 R석(1층) 1만5천원, S석(2층) 1만2천원. 8세 이상 관람 가능. 053-606-6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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