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 완화 이후 각종 감염병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최근 대구에서 A형 간염 환자가 급증해 보건 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19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대구에서 발생한 A형 간염 환자 수는 3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명) 대비 1.5배 증가했다.
신고된 환자의 연령대는 ▷40대 13명(40.6%) ▷50대 8명(25.0%) ▷30대 5명(15.6%) 등으로 대부분 60대 미만으로 나타났다.
A형 간염은 2급 법정 감염병으로, 환자의 분변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 섭취를 통해 전파되거나 주사기, 성 접촉 등으로 감염될 수 있다. A형 간염 환자는 발열, 식욕감퇴, 구역 및 구토, 암갈색 소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이적 바이러스 치료제는 없으며 대증요법으로 대부분 회복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구시는 A형 간염의 추가 확산을 막고자 기존 감염자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구·군 보건소를 통해 접촉자를 상대로 항체 검사를 실시하며, 필요시 예방접종을 1회 무료로 지원한다.
김흥준 대구시 보건의료정책과장은 "날씨가 더워지는 6월에서 9월 사이 A형 간염 환자가 많이 발생할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음식물 익혀 먹기, 물 끓여 마시기, 올바른 방법으로 손 씻기, 위생적으로 조리하기 등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적으로는 영유아를 중심으로 수족구병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지난해 3년 만에 수족구병의 계절 유행이 나타났는데,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시기에 환자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 것이다.
이날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109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수족구병 표본감시' 결과 올해 19주 차(5월 7∼13일) 0∼6세 외래환자 1천 명당 수족구병 의사환자 분율은 13.8명으로 한 달 전인 15주 차(4.0명)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수족구병의 주된 증상은 입 안과 손·발에 수포성 발진이 생기는 것이다. 발열이나 무력감, 식욕 감소, 위장관 증상(설사·구토)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질병청은 "수족구병은 대부분 증상 발생 후 7∼10일이면 자연스럽게 회복하지만, 드물게 수막염 등 합병증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한다"며 "생후 6개월 미만의 영아나 수분 섭취가 부족한 경우, 2일 이상 열이 나면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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