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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주택사업 꿈틀…경기전망지수 3개월째 상승

22개월 만에 지수 80 돌파…5월 기준 전달보다 11p 올라
미분양 주택도 9개월 만에↓…완전한 회복 국면 판단 일러

대구 앞산에서 본 대구 전경. 매일신문 DB
대구 앞산에서 본 대구 전경. 매일신문 DB

대구의 주택사업 경기전망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세다. 게다가 2021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지수가 80선에 올라섰다. 다만 완전히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전망이 나온다.

19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이 발표한 5월 전국 주택사업 경기 전망지수에 따르면 이달 대구 주택사업 경기전망지수는 84.0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86.8)에는 다소 못 미치지만, 전달에 비해 11.0포인트(p) 올랐다.

지난달에도 지난해 7월(71.4)이후 9개월 만에 지수 70선 회복이라며 매수심리 상승 기대감을 키웠는데 이번 발표는 더욱 고무적이다. 2021년 7월 대구의 지수가 76.6을 기록하며 80선이 붕괴한 지 22개월 만에 80선을 뚫었기 때문이다.

저점을 기준으로 하면 작년 10월 39.3에서 무려 44.7p 올랐다.

또 다른 지표에서도 대구의 주택 거래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이 나타난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집계를 보면 지난달 대구의 집합건물(아파트·다세대·연립주택·오피스텔 등) 거래회전율은 0.47%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0.41%)보다 높은 것은 물론 인천(0.76%), 충남(0.59%), 광주(0.57%) 등에 이어 네 번째다. 또한 2월(0.29%) 이후 2개월 연속 전국 평균을 웃돈다.

거래회전율은 매매로 소유권이 이전되고 등기까지 완료된 부동산 수를 등기가 유효한 부동산 수로 나눈 값을 의미하는데 거래회전율이 낮을수록 부동산에 비해 실제 거래된 부동산이 적다는 것을 나타낸다.

아파트 거래량도 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살펴보면 대구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4분기 2천579건이었는데 올해 1분기 들어 4천369건으로 급등했다. 특히 2월에 아파트 매매량이 1천525건을 기록, 2021년 11월(1천542건) 이후 처음으로 1천500건대로 올라섰다.

미분양 주택도 감소했다. 국토교통부 조사를 보면 3월 말 기준 대구의 미분양 주택은 1만3천977가구로 전달 대비 5.6% 감소했다. 대구에서 미분양 주택이 감소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9개월 만이다.

김지은 주산연 연구위원은 "정부의 적극적인 규제 완화책과 금융권의 대출금리 인하로 2월부터 주택거래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 주택사업자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도 커지고 있다"고 했다. 다만 그는 "완전 보합세를 의미하는 100을 넘지 못하고 있으므로 주택사업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택사업 경기전망지수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주택건설사업 체감경기를 설문조사한 결과로 산출한다. 85 미만은 하강국면, 85~115 미만 보합 국면, 115~200 미만은 상승국면으로 구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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