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이 보도한 대구 2·28 민주운동 사진 등 2·28과 관련된 기록물 6점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됐다.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는 프랑스 파리에서 현지 시각으로 지난 18일 열린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2·28 기록물 등을 포함한 4·19혁명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최종 승인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2·28 민주운동 기록물에는 대구 시내 고등학생들이 자유당 독재정권에 항거하는 시위 현장, 옛 경북도청 광장(현 경상감영공원 인근) 시위 인파, 같은날 대구 수성천변에서의 장면 민주당 부통령 후보 유세장 사진 등이 포함됐다.
특히 장면 부통령 후보 유세 현장은 1960년 2월 28일 당시 매일신문 기자가 촬영한 사진으로, 컷 일부가 다른 사진이 1960년 2월 29일 자 1면에 보도됐다.
또한 2·28운동 당시 고등학생들이 경북도청 광장에 집결해 시위를 하고 있는 사진 역시 최근 매일신문 아카이빙센터에서 필름 원본을 발굴했다.
2·28민주운동은 1960년 2월 28일 당시 집권 연장을 노린 자유당 독재정권이 야당 후보 유세 현장에 학생 참가를 차단하려는 의도로 일요일에 내린 강제 등교 지시에 대구시내 8개 고교 학생들이 조직적으로 항거하며 시위를 벌인 사건이다.
학생들이 일으킨 의거는 우리나라 최초의 민주화 운동으로 마산 3·15 의거와 4·19혁명의 마중물이 됐다. 2·28 관련 기록물 6점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역시 4.19혁명 기록물 중 일부로 함께 올라간 것이다.
우리나라의 세계기록 유산은 ▷훈민정음(1997년) ▷조선왕조실록(1997년) ▷직지심체요절(2001년) ▷승정원일기(2001년) ▷조선왕조의궤(2007년) ▷해인사 대장경판과 제경판(2007년) ▷동의보감(2009년) 등 모두 18건이 됐다.
박영석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 회장은 "2·28 민주운동 기록물이 '4·19혁명 기록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됨에 따라 대구에서는 시민정신으로 삼고 있는 2·28민주운동, 국채보상운동 두 역사적 사건의 기록물이 나란히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는 쾌거를 이루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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