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휴대폰 돌려줘" 경찰 재촉…분실폰 케이스서 수상한 흰색 가루 나왔다

알고보니 마약 전과자…집안 쌀포대에 투약용 주사기 발견

휴대폰을 확인하던 중 흰색 가루를 발견해 살펴보는 경찰. 경찰청 유튜브 캡처
휴대폰을 확인하던 중 흰색 가루를 발견해 살펴보는 경찰. 경찰청 유튜브 캡처

경찰이 분실 휴대폰을 돌려주는 과정에서 흰색 가루를 발견한 뒤 마약사범을 검거했다.

18일 경찰청은 공식 유튜브를 통해 마약사범 A씨의 검거 과정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4월 29일 서울 광진구 중곡2파출소에 분실 휴대폰이 들어왔다.

경찰은 습득물 정보를 입력하기 위해 케이스를 열었다. 이 과정에서 정체모를 흰색 가루가 담긴 비닐봉투가 나왔다. 수상함을 느낀 경찰은 강력팀에 지원 요청했다.

강력팀을 기다리던 중 파출소에 분실한 휴대전화를 찾겠다며 A씨가 찾아왔다. 그는 들어오자마자 다짜고짜 휴대폰을 돌려달라고 재촉했다. 경찰은 본인 확인, 서류 작성 등의 절차를 안내하며 시간을 끌었다.

급해진 A씨는 "몸이 좋지 않아 집에 가서 약을 먹어야 한다며 경찰관들을 재촉했다. 그럼에도 경찰관이 휴대전화를 내주지 않자 결국 집에 가겠다며 경찰서를 나서려 했다.

경찰관은 "집까지 모셔드리겠다"며 A씨를 붙잡았다.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A씨는 경찰차를 타고 경찰관과 동행해 집으로 향했다.

잠시 후 파출소에 도착한 강력팀원은 흰 가루가 마약임을 확인했다. 형사들은 검거를 위해 곧장 분실자의 집으로 향했다. 수색 결과 A씨의 집안 쌀 포대에서 투약용 주사기가 발견됐다.

A씨는 마약 전과자였으며, 오랜 시간 마약을 끊지 못해 또다시 마약에 손을 댔던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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