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난·분실폰 외국인에 판매한 40대…냉장고에 현금 6800만원

경찰, 도난·분실폰 외국인에 되판 장물업자 구속

A씨가 집에 숨겨둔 범죄수익.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 제공
A씨가 집에 숨겨둔 범죄수익.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 제공

도난·분실된 휴대전화를 사들여 장물업자에게 되판 40대 파키스탄 출신 귀화인 A씨가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경찰에 따르면 A(46)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절도범 등에게 대당 20만∼110만원에 휴대전화를 사들인 뒤 서울시내 재래시장에서 베트남·몽골·스리랑카 등 외국 국적 장물업자에게 5만∼7만원의 차익을 남기고 재판매한 혐의(장물취득)를 받는다.

A씨는 이런 수법으로 수백 대의 휴대전화를 사고판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달 12일 A씨 체포 당시 싱크대와 냉장고·전기밥솥 등에 숨긴 휴대전화 24대와 현금 6천805만원을 압수했다.

A씨는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공중전화와 대포폰을 사용해 연락하고 주택가 건물 계단이나 차량 등에서 거래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공중전화 위치와 CCTV 영상 등을 분석해 잠복한 끝에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A씨에게 장물 휴대전화를 넘긴 절도범들을 계속 수사 중이다. 지하철경찰대 관계자는 "지하철 내 휴대전화 절도범은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겠다"고 말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