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는 연간 상품 수입의 35%를 중동이나 서남아시아 등지로 재수출할 정도로 중계 무역이 활발하다.
특히 두바이는 UAE 내 자유무역지대 46곳 가운데 28곳이 몰려 있을 정도로 중계 무역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을 비롯한 대구시 대표단이 19일 방문한 '두바이 통합 경제구역'(DIEZ·Dubai Integrated Economic Zones)'은 중계 무역과 기업 지원의 첨병으로 꼽힌다.
디에즈는 지난 2021년 기존의 '두바이 공항 프리존(DAFZ)'과 '두바이 실리콘 오아시스(DSO)', '두바이 커머시티(DCC)' 등 자유무역지대 3곳이 통합, 출범했다.
이 곳에는 세계 기업들의 무역과 물류, 각종 인·허가 및 사무 공간 지원, 호텔, 병원 등 커뮤니티 지원까지 기업 활동과 관련된 모든 사항을 지원한다.
디에즈에 입주한 기업은 2만5천곳 이상으로 종사자 수만 4만 명에 이른다. 지난 2021년 기준 두바이 전체 무역 규모의 10.7%를 차지했고, 중국, 인도, 미국, 스위스 등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샤넬, 샌디스크 등 글로벌 기업뿐만 아니라 LG전자, 오스템, 무림, 한국타이어 등 국내 기업들도 입주하거나 물류창고를 이용하고 있다.
이 곳에 입주하면 수출·입시 관세가 면제되고 법인세나 개인소득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또한 두바이 사업자 등록에 필요한 사무실 공간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 1~2주일 내에 회사 설립이 가능하도록 돕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이날 모하메드 알 자르니 디에즈 의장은 대구시와 업무 협약을 제의하는 한편, 대구 방문을 희망했다.
모하메드 의장은 "두바이 공항 프리존은 주요 전략 허브이자 동양과 서양 연결하는 지점"이라며 "양 국간 지속적인 공동 협력 통해 양국의 성장 개발이라는 희망을 낳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한민국에서 공항을 중심으로 규제 자유구역을 만들어 경제권을 형성한 지역은 단 한 곳도 없다. 대구가 첫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공항 주변 3만3천㎡ 규모의 산업 물류 기지를 조성하고, 대구와 두바이의 물류 산업이 직접적으로 교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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