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바이든 "중국과 관계 조만간 해빙되기 시작할 것"

조 바이든 대통령이 21일 일본 히로시마 그랜드 프린스 호텔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별도로 열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바이든 대통령이 21일 일본 히로시마 그랜드 프린스 호텔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별도로 열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초 정찰풍선 사태 등으로 냉각된 미중관계에 대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주 조만간 해빙되기 시작하는 것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AFP·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일본 히로시마 G7 정상회의 종료 후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초 미국 영공을 침범한 중국 정찰풍선을 미국이 격추한 이후 냉각된 미·중 관계가 곧 해빙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그는 "미국이 화물차 두 대 분량의 정찰 장비를 싣고 있던 실없는(silly) 풍선을 미국이 격추한 사건이 지난해 11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남에서 얻은 선의를 약화시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G7 정상회의 공동성명에도 명시된 것과 같이 "우리는 중국과 분리(디커플링)하려는 것이 아니라 위험을 제거(디리스크)하고 중국과의 관계를 다변화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출범부터 중국과 긴장관계를 이어온 바이든 행정부는 올해 중국 정찰풍선이 미국 영공을 침범한 이후 더욱 관계가 악화됐다.

하지만 최근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동한 이후 기류 변화가 감지됐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 달 싱가포르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만나려고 하는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에 대한 제재 해제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동안 시진핑 주석과 만나고 싶고 전화 통화를 하는 데도 낙관적이었지만, 정상간 대화가 얼마나 빨리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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