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특례보금자리론 공급 목표 78% 기록… 정부 "연말까지 공급 방침"

지난달 말 기준 특례보금자리론 13만7천건, 30조9천억원 신청
정부 "목표액 달성 이후에도 재원 늘려 올 연말까지 공급 방침"

지난 14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지난 14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장기 저리 대출이 가능한 특례보금자리론 공급 목표액이 조기 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까지 특례보금자리론이 13만7천79건, 30조9천408억원 규모로 신청됐다. 공급 목표인 39조6천억원의 78%다. 이런 추세라면 오는 7월 안에 목표액을 모두 채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1월 말 9억원 이하 아파트에 대해 연 4%대 초반 고정금리에 최장 50년, 최대 5억원까지 대출해 주는 특례보금자리론을 출시했다. 기존 보금자리론(소득 7천만원 이하)과 달리 소득 요건이 없고 주택가격 상한, 대출 한도를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보다 금리가 낮은 편이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6억∼9억원대 아파트 매매가 늘어나고 부동산 시장 연착륙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부는 특례보금자리론 목표액 달성 이후에도 재원을 늘려 올해 연말까지 공급할 방침이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주택금융공사가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대출로 공급하는 시스템이어서 재원 소진으로 당장 공급이 불가능해지는 시스템이 아니라는 게 금융 당국 설명이다.

다만 최근에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단이 3%대로 낮아지고 있고, 특례보금자리론을 신청했다가 취소하는 사례도 상당히 나오고 있어 공급 속도가 연초보다 느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주택금융공사는 시장 상황과 재원 등을 고려해 매월 금리를 조정하는데, 출시 이후 현재까지는 매월 동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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