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 실패로 우리 경제가 다 죽어간다"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의회 외교를 활성화 해 중국, 러시아와 접촉하셔야 한다"고 정부여당이 하지 못하는 균형 외교를 야당이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잇따라 만났고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도 참가, '인태'(인도태평양) 전략을 공유하는 핵심 국가들과 활발히 교류한 반면, 중·러와는 일절 접촉하지 않은 윤석열 대통령 및 정부를 두고 야당에 해법 및 행동을 제시한 맥락이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22일 낮 12시 9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 실패로 우리 경제가 죽어간다. 미일 편중 외교로 우리 경제가 죽어 간다면, 균형 외교를 위해 민주당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중 갈등, 대만 문제 등으로 전운이 감돌지만 미중 간 전년도 교역량은 사상 최고다. 中 CATL(중국 배터리 제조 기업 닝더스다이)은 세계 배터리 시장의 37%를 점유하고 있으면서도 SK온을 제치고 미국에 포드와 합작공장을 건설하며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곧 방중한다는 보도(가 나왔다)"고 사례를 들면서 "민주당도 국익 차원에서 중러 외교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박지원 전 원장은 "'中의 '삼성 제품 사지마', 露(러시아)의 '현대자동차 매각 사실상 거부'"라고 언론 보도 제목을 인용한듯 현재 상황을 요약해 가리키며 "삼성전자의 1분기 중국 매출은 사상 최저인 5조6천500억원, 중국 본사와 자회사(매출)을 포함하면 7조9천억원이다. 전년도의 14조9천600억원에 비해 46% 감소했다. 갤럭시 핸드폰은 매출 0%로 철수를 고려한다고 한다. 러시아도 토요타, 닛산, 르노, 폭스바겐 등은 철수했지만 현대차 현지 공장 매각은 사실상 거부했다고 한다"며 중국과 러시아 내 한국 유수 기업들이 처한 상황을 가리켰다.
이는 미국과 일본이 중국·러시아와 외교적으로는 맞서는듯하면서도 경제적으로 실리를 챙기고 있는데, 한국은 외교와 경제 둘 다 놓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어 박지원 전 원장은 "대통령님! 이럴 때가 아닙니다. 이재명 대표님! 국익을 위해서 국회 다수당인 민주당이라도 의회 외교를 활성화해서 중러를 접촉하셔야 한다"고 느낌표(!)를 거듭해 붙여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를 함께 지칭, 윤석열 대통령에게는 외교 행보의 전환을, 이재명 대표에게는 정부여당의 외교 실책을 만회하는 행보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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