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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2·28 기록물' 통합 아카이브 구축 서두르자

매일신문 보도·출판·생존자 증언, 국내 기관 단체에 개별 소장 상태
"자료 수집·보완, 추가 등 등재도 검토"

1960년 2월 28일 경북고 학생들이 경북도청 광장에 진출해 항의하는 모습.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2·28학생민주운동 기록사진 5점 중 1점으로 매일신문 아카이빙센터에서 최근 이 사진 필름 원본을 발굴했다. 매일신문 DB
1960년 2월 28일 경북고 학생들이 경북도청 광장에 진출해 항의하는 모습.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2·28학생민주운동 기록사진 5점 중 1점으로 매일신문 아카이빙센터에서 최근 이 사진 필름 원본을 발굴했다. 매일신문 DB

대구 2·28학생민주운동 기록물(이하 2·28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됨 에 따라 2·28 기록물에 대한 통합 아카이브(Archive·보존 및 보호를 목적으로 기록된 기록물이나 문서, 정보 등을 모아놓은 곳) 구축 목소리가 높다. 5면

지난 19일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2·28기록물은 사진 5점이 전부다. (사)4·19혁명 유네스코세기록유산등재 및 기념사업위원회가 '4·19혁명 기록물'을 등재 신청하면서 함께 포함시킨 것이다. 1960년 2·28 대구 학생민주운동과 3·15부정선거 항의~4·19혁명까지 원인, 전개 과정, 혁명 전후 과정 등을 담은 기록물 1천19점 가운데 일부다.

이번에 등재된 2·28 사진기록물은 연세대 학술문화처 기록관과 3·15의거기념사업회에서 소장하고 있던 것으로, 4·19혁명 기념사업위원회측이 이들 기관단체로부터 목록과 사용 허가를 받아 등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 대구 지역의 2·28학생민주운동 관련 단체 등과는 사전 협의 없이 진행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된 2·28학생민주운동 기록물이 극히 일부 만 등재돼 아쉬운 부분이 많다는 지적이다.

2·28기록물은 알려진 건만 수백 건에 이른다.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가 아카이브실에 수집,소장 중인 기록물이 100여 건. 또 언론사 취재 보도물, 기록사진 원본, 당시 취재기자 증언, 운동 참가 생존자 증언, 2·28학생민주운동 ~ 4·19혁명 전 과정을 사진으로 엮은 출판물 '승리의 그날' 등 기록물은 현재 국내 각 기관 단체에 개별 소장, 보관돼 있는 상태다.

대구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 백재호 홍보국장은 "2·28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과정을 전혀 몰랐다"며 "대구 시민정신의 상징인 2·28 기록물을 수집, 보완해 주요 기록물에 대해 추가 등재도 검토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면 국비지원(50%) 자격이 주어져 아카이브구축 등 다양한 사업을 손쉽게 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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