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장제원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 위원장이 24일 상임위 전체회의 '모두 발언'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거친 발언에 대해 공식 '유감'을 표명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위(과방위) 위원장으로 내정된 장 위원장이 30일 여야 표결을 받아야 하는 탓에 각종 반말과 설화로 인한 '위원장 리스크'를 않고 갈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장제원 위원장은 이날 오후 5시에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공식 '유감' 표명을 한다. 전날(23일)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서거 14주기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협상이 이뤄졌다. 행안위 민주당 간사인 김교흥 의원과 직접 교감을 나눴다.
앞서 장 위원장은 16일 행안위 전체회의에서 '돈 봉투 전당대회' 의혹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이성만 의원과 거친 설전을 벌였다. 장 위원장은 "어디서 반말이야", "도둑이 제 발 저린 건가" 등으로 비판했고, 이 의원은 "싸가지 없이 말이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 사람의 충돌은 장 위원장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박찬진 사무총장을 상대로 북한 해킹 공격 관련 대책을 구체적으로 답변하라고 요구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민주당 의원들은 박 사무총장에게 따져 묻는 장 위원장을 향해 "(위원장이) 사회를 봐야지" 등으로 비판하며 의사진행발언을 요구했다.
특히 이성만 의원은 손가락으로 장 위원장을 가리키며 항의를 이어가자, 장 위원장은 이 의원에게 "아직까지 소리 지르고 손가락질할 힘이 남았나"라며 "부끄러운 줄 알라. (자리를) 왼쪽으로 옮긴 거 부끄러운 줄 알라"라고 했다.
이는 돈봉투 논란으로 탈당한 이 의원이 국민의힘과 무소속 의원들 자리인 왼쪽 좌석으로 옮긴 것을 비꼬은 것이다. 민주당 의원은 오른쪽 자리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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