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이후에도 세계 경제는 완연한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 체이스가 투자자들에게 주식 보유를 줄이는 대신 금과 현금을 보유할 것을 권고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르코 콜라노비치가 이끄는 JP모건의 투자전략팀은 자신들의 포트폴리오에서 주식과 회사채 비중을 줄이는 대신 현금을 2% 늘렸다. 더불어 안전자산 수요와 부채한도 관련 리스크 헤지 등을 감안해 에너지 관련 자산을 팔고 금 매수로 전환했다.
콜라노비치는 "미국 정부의 부채한도 상향조정 문제가 신속하게 해결될 것이라는 희망이 시장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 지난주 반등에도 위험자산은 올해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고객들에게 메모를 보냈다. 이같은 지적과 자산 포트폴리오의 변화는 JP모건의 방어적인 투자전략의 일환으로, 답보상태인 부채한도 협상과 경기침체 위험 증가, 매파적인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입장 등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콜라노비치에 따르면 원자재와 신용 부문은 박스권 하단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주가는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으나 자사 포트폴리오 모델은 지난달 손실을 기록했다. 그는 "금리(채권)시장은 연준이 올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주식시장은 이같은 금리인하 가능성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하고 있으나, 연준은 여전히 매파적인 언급을 하고 있다"며 "이같은 간극은 주식시장의 희생으로만 좁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콜라노비치는 지난해 하락장에서 월가 내 대표적인 낙관론자였으나 올해 경제전망이 악화하면서 지난해 12월 중순과 1월, 3월, 그리고 이번 달에도 주식을 팔았다. 그는 주식시장이 채권시장과 단절된 것처럼 보이는 데다 경제지표가 둔화하고 있으며, 부채한도 관련 리스크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상업용 부동산 대출이 은행위기의 뇌관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22일 JP모건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특정 지역, 특정 사무용 부동산, 특정 건설자금이 오프사이드가 될 수 있는데 모든 은행이 아닌 일부 은행이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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