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대구 달성군 테크노폴리스 일대에서 시범 운영 중인 '달구벌자율차'로 약 2㎞ 정도의 근거리 배송이 가능해진다. 제주공항을 찾는 여행객도 '탐라자율차'에 짐 운반을 맡긴 뒤 호텔에서 되찾을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대구와 제주의 자율주행 차량인 '달구벌자율차'와 '탐라자율차'를 이용한 짐·생활물류 배송 서비스를 25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달구벌자율차 모빌리티 서비스는 국토부의 '자율주행모빌리티 서비스 2차 사업' 중 하나로 지난해 11월 테크노폴리스 일대에 시범 도입됐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달구벌자율차를 호출하면 테크노폴리스 일대(대상 구간 약 10㎞) 내에서 이동이 가능하며, 올해까지 무상으로 서비스가 제공된다.
여기에 물류 배송 서비스가 추가되면서 자율주행 서비스를 이용한 소형 화물 배송이 가능해졌다. 지금까지 여객 운송이 주요 서비스로 제공됐다면 25일부터 여객과 화물을 함께 나르는 방식이다. 기존에 운행됐던 달구벌자율차 5대 중 3대가 여객 운송과 화물 배송을 병행하게 된다.
달구벌자율차 애플리케이션으로 '물건 보내기' 또는 '물건 받기'를 선택한 뒤 주소를 입력하면 정해진 곳으로 차량이 이동해 물건을 수령한 뒤 배송한다. 이용시간은 오후 2시부터 8시까지이고, 이동 가능한 물품의 부피는 1.6㎥ 이내다. 배송 거리는 달구벌자율차가 운행되는 도로 구간(약 10㎞)으로 한정된다. 배송 서비스는 무상으로 제공된다.
국토부는 오는 7월부터는 서비스 지역을 테크노폴리스 일대에서 국가산업단지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달구벌자율차를 통해 인근 대학교와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초단거리(2㎞ 이내) 모빌리티 서비스 모델의 성공 가능성을 검토하고 향후 로봇배송을 도입해 자율주행 물류배송의 전 과정을 실증한다는 방침이다.
제주에서도 '탐라자율차'를 활용한 배송 서비스가 25일부터 도입된다. '탐라자율차'는 현재 제주공항 인근 해안도로(대상 구간 약 16㎞)와 중문 관광단지 일대(5㎢)에서 운행되고 있다. 여기에 운반 서비스가 추가되면서 제주공항 관광객은 제주공항과 중문 관광단지 내 호텔 및 골프장까지 자율주행 서비스를 통해 짐을 운반할 수 있게 됐다. 서비스는 사전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매달 첫 번째 금요일 제외한 평일에 이용 가능하다.
박진호 국토교통부 자율주행정책과장은 "여객뿐 아니라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자율주행기술 실증을 통해 자율차 분야의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이 신속히 창출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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