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기현 "이재명에 밥 먹자 했더니 답 없어, 불편한 모양"

"소주 한잔 하자고…이재명 '국민들은 밥만 먹으면 안 좋아해' 라고 해"

국민의힘 김기현(왼쪽)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어린이 안전 헌장 선포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왼쪽)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어린이 안전 헌장 선포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식사를 제안했지만 이 대표가 거절 의사를 드러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25일 오전 국회에서 출입기자 티타임을 갖고 '당 대표 취임 이후 이 대표에게 격주에 한 번씩 보자고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보려고 했는데 답변이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며칠 전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옆자리에 앉아 '얼굴 한 번 봅시다. 밥이라도 먹고 소주를 한잔하든지' 그랬더니, '국민들이 밥만 먹으면 안 좋아해요'라고 그랬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의 발언을 두고 이해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그래서 내가 만나서 얘기하다 보면 이런저런 얘기도 나오고, 필요하다면 구체적인 논의도 하는 것이니 밥이라도 먹으면서 얘기하자고 했는데 답이 없다"며 "날 만나는 게 불편한 모양"이라고 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3월 당 대표 취임 이후 각종 행사에서 이 대표를 만나 여러 차례 회동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대표가 줄곧 거절해 왔다는 게 김 대표 측의 설명이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 대표와의 만남을 건의할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 김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도 내가 당 대표 권한대행 때 안 만났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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