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4일 이원욱 의원이 '개딸'과의 절연을 요구하면서 공개한 문자가 당원이 아닌 것으로 당 감찰 결과 드러나자 "허위 사실에 기초해서 (의견을 내는 건) 음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원으로부터 받았다는 '욕설 문자'를 공개하면서 이 대표를 향해 "개딸들과 단절하고싶은 생각이 없는지 궁금하다"고 했는데, 이 대표가 직접 나서 반박한 셈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열린 당원과의 만남 행사에서 "외부 이간질에 놀아나지 말고 확인하자"며 가짜뉴스를 비판하면서 우리끼리 허위 사실에 기초해 비난해서 되겠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당은 조직이 아니라 무리다. (서로의) 생각이 다른 게 너무나 당연하다"며 "다양성을 최대한 발휘하게 해야 하지만 일정한 선을 넘으면 콩가루 집안이 된다. 이걸 어느 선에서 적절히 배합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짚었다.
앞서 이 의원이 공개한 문자 메시지에는 '더불어 열린개혁민주당(수박파괴당. 미꾸라지 사냥 메기당.윤석열탄핵당)을 창당하시라', '민주당도 70%는 쓰레기 의원들이다' '수박놈들이 당선될 바엔 차라리 쓰레기 국힘당놈에게 의원직 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등 비난 섞인 내용이 담겼다.
논란이 일자 민주당은 이 대표 지시에 따라 윤리 감찰에 돌입했고, '메시지 발신자가 당원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고 외부 세력의 이간질로 드러났다'라는 결과를 냈다.
한편, 친명계로 분류되는 서은숙 최고위원도 같은 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상대를 악마화해서는 안 된다"며 이 의원을 겨냥하듯 말했다.
서 최고위원은 "윤리감찰단 조사 결과 그 문자를 보낸 사람은 당원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며 "해당 의원은 무슨 근거로 그 문자 보낸 사람을 개딸 당원 즉 당 대표와 관계된 극렬 지지자로 단정해 당 대표에게 개딸과 절연하라고 요구했는지 소명해야 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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