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과 오스트리아의 알루미늄 제조업체 하이(HAI)가 경북 구미에 1천억원을 투자해 전기차용 경량 알루미늄 생산공장을 짓는다. 이에 따라 구미시는 방산·반도체에 이어 전기차 부품을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확보했다.
25일 구미시에 따르면 LS전선과 하이의 합작법인(joint venture)은 LS전선 구미사업장 내 유휴부지에 전기차용 경량 알루미늄 생산 공장을 짓는다.
하이는 전기차용 알루미늄 부품 분야 글로벌 1위로, 오스트리아·독일 등 유럽 4개국에서 공장을 운영해 다임러·BMW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구미 생산 공장은 올 하반기에 착공할 예정이며, 신규 직원 100여명도 직접 고용할 계획이다.
LS전선은 이번 투자를 통해 2025년부터 배터리 케이스 등 전기차용 고강도 경량 알루미늄 부품을 양산, 2027년에는 약 2천억원의 매출을 거두겠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LS전선은 현대·기아차의 내연기관차에 고강도 알루미늄 부품을 수년간 공급해 왔으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전기차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앞으로 ▷LS머트리얼즈의 에너지 ▷LS알스코의 친환경 소재 ▷LS-HAI JV의 알루미늄 부품으로 이어지는 밸류 체인을 구축할 예정으로, 구미에 추가 투자할 가능성도 높다.
한편 이번 투자유치와 관련해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시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하며 공을 들였다.
투자 검토 지역 후보군에 구미시가 포함됐다는 소식을 접한 김 시장은 지난 9일 LS그룹 내 전기자동차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LS머트리얼즈 홍영호 대표이사를 찾아갔다.
김 시장은 지난 50여년간 축척된 구미산단의 제조산업 노하우와 인프라에 대해 직접 설명하고, 구미 투자에 대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제안하는 등 적극적으로 투자유치를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김 시장의 설득 끝에 결국 홍 대표이사는 구미에 전기차용 경량 알루미늄 부품 생산 시설을 짓기로 결정했다.
구미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반도체·방위산업에 이어 전기자동차 부품산업을 또 다른 미래 먹거리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김 시장은 "구미시 투자유치의 핵심은 발로 뛰는 적극성과 현장에서 답을 찾고자 하는 간절함에 있다. 앞으로도 구미에 투자를 원하는 회사를 직접 찾아가는 등 투자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LS 신산업의 미래를 구미에 맡겨준 홍영호 LS머터리얼즈 대표를 비롯한 LS 관계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