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20 축구대표팀, 3회 연속 16강 진출 확정

한 경기 남겨두고 각 조 3위 중 상위 4개 팀에 들어
경기 끝난 3위 슬로바키아, 일본의 승점이 3에 불과
한국은 승점 4로 29일 감비아전 져도 16강 진출해

26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대한민국과 온두라스의 경기. 강성진이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남자축구 U-20 대표팀이 조별리그 경기를 하나 남겨둔 가운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일본이 고배를 마신 덕분에 U-20 월드컵 3회 연속 16강 진출이란 성과를 이뤘다.

일본은 28일(한국 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이스라엘에 1대2로 역전패했다. 이 패배로 승점 3(1승 2패)에 머물며 조 3위로 내려앉았다.

이번 월드컵은 A∼F조의 각 조 상위 1∼2위 12개 팀, 각 조 3위 가운데 상위 4개 팀이 16강에 오른다. 이날까지 조별리그를 마무리한 3위 팀 중 B조 슬로바키아, C조 일본의 승점은 3에 그쳤다.

반면 한국(승점 4)은 감비아(승점 6)와의 조별리그 F조 3차전에 패해 조 3위로 추락한다 해도 각 조 3위 중 상위 4개 팀에 포함된다. 일본이 승점 추가에 실패하면서 한 경기를 남겨둔 한국이 웃은 셈이다.

아르헨티나에서 열리고 있는 2023 FIFA U-20 월드컵에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을 이끌고 참가한 김은중 감독. EPA연합뉴스

한국은 2017년 한국 대회(16강)부터 2019년 폴란드 대회(준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3개 대회 연속 16강 진출 기록을 세웠다. 1977년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로 출발한 U-20 월드컵은 이번이 23회째. 그동안 한국은 16번 본선에 올랐고 8강 진출은 5번, 4강 진출은 2번 맛봤다.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마요르카)을 앞세운 '정정용호'가 2019년 대회에서 FIFA 주관 대회 남자축구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1승 1무를 기록 중인 '김은중호'가 대회 첫 경기에서 우승 후보 프랑스를 2대1로 격파한 기세로 8강까지 오른다면 역대 6번째 기록이다. 4강에 진출한다면 1983년, 2019년 대회에 이어 세 번째 위업이 된다. 한국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는 29일 오전 6시 아르헨티나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감비아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