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 태풍 마와르를 두고 앞서 여러 예보에서는 오키나와 군도 남쪽 해상을 북동진할 것으로 봤는데, 28일 오후 들어 속속 나오고 있는 예보들에선 태풍이 오키나와 군도 북쪽 해상 내지는 오키나와 여러 섬을 스치는 경로를 밝히고 있다.
태풍 마와르가 북동진한다는 예상은 기존과 다르지 않은데, 그 '선'이 좀 더 북쪽으로 당겨진 맥락이다.
▶일본 기상청이 28일 오후 6시 업데이트한 예상경로에 따르면 태풍 마와르는 현재의 북서진 경로를 곧 대만 동쪽 해상에서 북동진으로 튼다.
그러면서 예상보다 '우회전이 덜 된' 북동진 경로를 밟으며 일본 오키나와현의 최서단 요나구니조 등 여러 섬들의 북쪽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6월 1~2일 사이에 요나구니조 등 오키나와현 최서단 여러 섬들을 관통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시각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Joint Typhoon Warning Center) 예보에서도 해당 지역을 태풍 마와르가 일본에서 가장 먼저 찾는 지역으로 가리키고 있다.
2시간 앞선 우리 기상청의 오후 4시 업데이트 예상경로에서도 태풍 마와르가 이 지역 바로 남쪽까지 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일본 기상청의 '태풍이 좀 더 북진하는' 전망은 우리 기상청 후속 예상경로 업데이트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실은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모델이 수일 전부터 태풍 마와르의 오키나와행을 전망해왔다.
그런데 이 모델 전망 내용도 소폭 변화했다. 일본 기상청 발표와 닮은 맥락이다.
애초 태풍 마와르가 오키나와 군도 남쪽 해상을 북동진할 것으로 봤지만, 현재는 오키나와 군도 북쪽 해상을 지나거나 오키나와 여러 섬을 관통할 것으로 보는 것.

어제(27일)까지만 해도 태풍 마와르의 대만 관통 및 중국 동해안으로 가는 북서진 경로를 예상했던 미국기상청(GFS) 모델은 오늘부터 대폭 수정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북동진 경로로 오키나와현 여러 섬들을 관통할 것으로 본다.
유럽중기예보센터 모델과 일본 기상청 등 예보를 따라가는 모습이다.
이는 태풍 마와르가 가까워지면서 각국 기상당국 예보들 간 차이가 좁혀지는 수순으로, 태풍이 올 때마다 종종 만들어지는 상황이다.
유럽중기예보센터와 미국기상청 모델 둘 다 태풍 마와르가 6월 1~2일 사이 오키나와현 최서단에 다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태풍 마와르는 느린 속도로 오키나와 군도 일대를 북동진, 6월 5~6일쯤까지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6월 6일쯤은 태풍이 일본 큐슈 남부 지역에 제일 가까이 자리하는 시점이 될 전망이다.
이처럼 태풍 마와르의 오키나와행 전망이 크게 짙어지면서 NHK 등 일본 언론들은 태풍 마와르 관련 뉴스들을 앞자리에 배치하며 피난 장소와 대응 요령을 알리는 등 분주해지기 시작한 모습이다. 일본 NHK는 태풍 마와르가 사흘 뒤인 31일부터 오키나와현에 접근해 영향을 주기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태풍 마와르는 필리핀에는 상륙하지 않았고 대만에 역시 상륙하지 않을 전망인데, 이를 감안하면 육지에 꽤 가까이 다가가는, 사실상 '관통' 사례는 괌에 이어 오키나와의 여러 섬이 그 대상이 될 전망이다.

▶다만 이렇게 북쪽으로 올라오면 해수면 온도가 점차 낮아지는 데 따라 태풍 마와르는 기존 '초강력'까지 발달했던 북서진 시기와는 반대로 점차 위력을 잃을 전망이다.
우리 기상청은 현재 '매우강' 수준인 태풍 마와르가 내일(29일)부터는 '강'으로 강도가 떨어지고, 오키나와현 최서단에 다다를 것으로 보이는 6월 2일에는 '중'으로 한 단계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태풍 강도는 중, 강, 매우강, 초강력으로 분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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