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령 농업 고도화…“농업 기반조성-고품질 농산물 생산-소득증대” 선순환 목표

고령군, 농업·농촌 발전계획 수립… 민선8기 농정방향 제시, 대내·외 여건 변화 대처에 초점

고령군 농업현장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된 단체장과 농업생산자단체 소통 간담회. 고령군 제공
고령군 농업현장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된 단체장과 농업생산자단체 소통 간담회. 고령군 제공

경북 고령군이 민선 8기 1년을 맞아 '농업 기반조성-고품질 농산물 생산-소득증대'의 선순환을 이루는 새로운 농업·농촌 발전계획 수립에 나섰다. 이를 위해 고령군은 농업생산자단체와 소통은 물론 농업인 인력뱅크, 스마트팜, 농기계임대, 유용미생물센터, 과학영농실증시범포장, 마늘 우량종구 생산체계 구축 등 농업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농업 발전방향 모색을 위해 농업생산자단체와 소통 시간을 갖고 있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지난달 26일 4H 회원 등 고령군 청년농업인과 간담회를 했다. 이날 청년농업인들은 다양한 지원을 요청했고, 이 군수는 이들의 안정적인 조기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앞서 이 군수는 딸기연합회원과 간담회를 갖고, 딸기 농가의 어려움을 들었다. 그는 오는 7월까지 수박, 멜론, 감자 등의 농업생산자단체와도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고령군은 농업현장 일손부족 해결에도 팔을 걷고 있다. 농가에 내국인 인력을 알선중개하는 농업인 인력뱅크는 대구 남구청과 업무협약으로 다양한 인력풀을 확보했다.

이남철 고령군수가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일하고 있는 비닐하우스를 찾아가 선물을 전달하고 격려하고 있다. 고령군 제공
이남철 고령군수가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일하고 있는 비닐하우스를 찾아가 선물을 전달하고 격려하고 있다. 고령군 제공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은 깐깐하게 신경쓴다. 올 2월 필리핀에서 138명의 계절근로자를 유치해 농업현장의 일손부족을 메우고 있다. 이중 공공형계절근로자 사업은 영세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인구소멸에 적극 대응하고, 청년창업농의 안정적인 농촌정착 모델을 정립하기 위해 추진한 임대형 스마트팜 온실은 예비 청년창업농 6명에게 임대할 계획이다. 다산면과 우곡면에는 청년과 귀농인 6명이 토마토 스마트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고령 농업발전 필수 시설은 농기계임대사업소다. 현재 고령본소를 포함해 성산, 개진, 다산 등이 지역별로 운영되고 있다. 2009년 도입 당시 800건이던 임대량은 지난해 6천건으로 750% 증가했다. 2025년에는 운수·덕곡분소도 문을 연다.

원예·축산농가의 유용미생물 수요 급증에 대비해 유용미생물배양센터를 확대한다. 현재 원예 분야 2만ℓ, 축산 분야 2만2천ℓ를 생산해 530여 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1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시설 확대와 현대화로 생산량을 8만ℓ까지 높인다.

이남철 고령군수가 지역 청년농업인들과 소통간담회를 하고 있다. 고령군 제공
이남철 고령군수가 지역 청년농업인들과 소통간담회를 하고 있다. 고령군 제공

과학영농실증시험포장은 고령 농업기술 개발과 신기술 보급 등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로, 명품 고령딸기 생산을 통한 소득증대와 경쟁력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25억여원을 들여 벤로형 비닐온실에 스마트팜 딸기육묘시설을 조성해 연간 20만 모주를 딸기농가에 공급할 계획이다. 딸기 품질 및 생산성 15~20%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딸기 고설재배, 행잉재배(재배베드가 공중에 매달려 있는 구조), 수직재배 시설과 새로운 재배기술 도입, 시설채소 직립형 노동체계 확립을 위한 시험연구도 준비 중이고, 난방비 절감과 에너지 효율성 증대 방안도 마련 중이다.

고령 마늘 재배면적은 현재 670ha로 지역에서 가장 소득이 높은 작목으로 관심이 높다. 이에 따라 마늘 농가의 가장 큰 바람인 깨끗하고 우량한 마늘 종구인 주아재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1만3천여㎡에서 채취한 주아에서 2025년부터는 매년 200t 정도의 우량 종구를 농가에 보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마늘이 고령 농업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현장의 목소리와 문제를 냉철하게 분석·판단해 농업정책에 반영하고, 농업 기반조성-고품질 농산물 생산-소득증대의 선순환이 이뤄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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