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에서 '앱'으로 처음 만난 20대 여성의 시신을 훼손한 뒤, 캐리어(여행용 가방)에 넣어 그대로 유기한 혐의를 받는 또래인 20대 여성이 구속됐다.
29일 오후 부산지법은 살인 및 사체유기 등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A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실시한 목명균 부산지법 판사는 '도주 우려'를 구속영장 발부 사유로 들었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사흘 전인 지난 26일 오후 5시 30분쯤 부산시 금정구 소재 B씨 자택에서 흉기로 B씨를 살해한 후 시신을 훼손 및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B씨 시신을 훼손해 일부를 캐리어에 담은 후 택시를 타고 부산 외곽 낙동강변 풀숲으로 가 가방에 든 상태 그대로 유기했다. 이때가 범행 다음날인 27일 새벽 시간대였다.
A씨는 부산 도시철도(지하철) 2호선 호포역과 경부선 물금역 사이에서 하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은 금정구에서 바로 서쪽 금정산 너머에 있다.

그 당시 택시 기사는 A씨가 혈흔이 묻은 캐리어를 버리는 것을 수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경찰은 A씨가 버린 캐리어에서 시신 일부 및 B씨 신분증을 확인, 당일 오전 6시쯤 A씨를 긴급체포했다.
나머지 B씨 시신은 B씨 집에서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택시 기사의 눈썰미와 빠른 신고, 경찰의 신속한 추적 등으로 인해 A씨는 범행을 저지르고 반나절 만에 붙잡힐 수 있었다. 이어 범행 사흘 만에 구속된 것이다.
A씨와 B씨는 한 아르바이트 앱을 통해 알게 돼 당일(26일) 처음 만났고, 이후 두 사람 간 말다툼이 벌어진 가운데 A씨가 B씨를 살해하는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신병을 확보한 A씨에 대해 공범 존재 여부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히기 위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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