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후쿠시마 오염수 보고에…민주 "짜고치는 고스톱" VS 국힘 "옛날 광우병 괴담정치"

국힘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된 과학자들이 거의 갔다"
민주당 "일본, 들러리 시찰 이후 수산물 수입 요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지도부가 26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및 수산물 수입 반대 국민서명운동 발대식에서 서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지도부가 26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및 수산물 수입 반대 국민서명운동 발대식에서 서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의 대국민 보고를 앞둔 가운데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며 비판하자, 국민의힘은 "옛날 광우병, 괴담 정치"라고 받아쳤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29일 공식 논평을 통해 "주한 일본대사관은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규제에 관해 '한국에도 다양한 기회에 조기 규제 철폐를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며 "일본은 벌써 우리 정부의 '들러리 시찰단'을 지렛대 삼아 수산물 수입 규제 철폐를 요구하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정부 시찰단이 오염수 방류와 수산물 수입 재개를 위한 요식 절차라는 예상을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다"며 "이 정도면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과 주거니 받거니 하며 '국민 눈속임'으로 오염수 방류와 수산물 수입의 명분을 만들고자 작전이라도 짠 것 같다"며 "우리 국민의 불안을 진심으로 걱정한다면 '짜고 치는 고스톱'으로 국민을 기만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우리바다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은 29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2021년 8월 문재인 정부 시절 약 30여명을 대한민국 최고 과학자들로 뽑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한 TF를 가동했는데, 이번에 간 분들이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됐던 사람들이 거의 다 갔다"고 반박했다.

그는 "우리 정부도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에 대해 방류하는 것을 찬성한 적이 없는데, 이게 국제법적으로나 과학적으로 기준치에 들어왔을 때 우리가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후쿠시마산 수산물에 대해서는 수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오염수 관련 비판 공세를 이어가는 상황에 대해 "괴담 정치로 과학을 이기겠다는 나라가 문명국가에 몇 나라나 있나"며 "품격을 지켜주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어 "옛날 광우병이나, 사드 문제로 성주 참외를 못 먹는다고 해서 참외밭을 갈아엎는 분도 있었는데 민주당이 이에 대해 사과하거나 보상 한 번 얘기한 적이 있나"라며 "방사능 괴담으로 횟집이나 어민들이 어려워지면 이 책임은 다 민주당에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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