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창이 왜 수성구에 가야하는지 제대로 된 설명 한마디 없이 무조건 수성구 편입 주민설명회만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대구시가 달성군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을 위해 대구시의회 동의 절차에 착수한 가운데, 대구시의 첫 주민설명회가 주민들의 반대에 막혀 무산됐다.

대구시는 30일 오후 2시 달성군 가창면행정복지센터 3층 회의실에서 '달성군-수성구 관할구역 경계변경 관련 주민설명회'를 열었지만 1시간여만에 무산됐다.
편입 반대 주민 수십명이 '설명 없는 주민설명회 즉각 철회하라'는 현수막을 단상에 내건 채 설명회 진행을 막아섰기 때문이다.
반대 주민들은 "홍준표 시장이 수성구 편입 얘기를 꺼낸 지 석 달이 지났다. 그간 수성구에 편입되면 가창면이 왜 좋아지는지에 대한 어떠한 얘기도 하지 않다가 대구시의회에 동의안 제출 시기가 다가오자 일방적으로 주민설명회를 강행하려 한다"며 "절차상 맞지 않고, 이런 요식행위 같은 주민설명회는 들을 필요가 없다"고 강력 항의했다.
대구시는 달성군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을 위해 내달 2일쯤 대구시의회에 동의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시의회는 해당 안건을 6월 정례회 상임위원회와 본회의에 상정, 동의 여부를 확인한다.
이날 주민설명회는 주민들의 반대가 계속 거세지면서 1시간가량 흐른 뒤 끝내 무산됐다.
한편, 주민설명회가 열린 가창면행정복지센터에는 100여명의 가창 주민들이 찾아와 큰 관심을 보였다. 30분 전부터 복지센터 앞에서 주민들이 편입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열띤 장외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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