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상금으로 아이패드 사고 싶어요."
제9회 DIMF 뮤지컬스타 대상을 수상한 위재영(16) 양의 우승 소감이다. 뮤지컬을 접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음에도 대상과 인기상까지 거머쥔 '괴물 신인'이지만, 고등학생의 풋풋함과 귀여움은 숨길 수 없었다.
DIMF 뮤지컬스타는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 개최하는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청소년 뮤지컬 경연대회다. 올해는 모두 895명이 지원해 1~3차 예선을 거쳐 최종 14명이 진출한 파이널 라운드로 진행됐다.
지난달 7일 4개월간의 대장정의 막을 내린 '제9회 DIMF 뮤지컬스타'의 대상은 위재영(16) 양이 수상했고, 최우수상은 서기원(21) 씨에게 돌아갔다.
위 양은 파이널 라운드에서 뮤지컬 '케미스토리'의 '아버지'를, 서 씨는 '썸씽로튼'의 'Hard to Be the Bard'를 선보였다. 첫 번째 대결에서 두 참가자는 동점을 기록했고, 이에 위 양은 뮤지컬 '삼총사'의 '버림받은 나'를, 서 씨는 뮤지컬 '뉴시즈'의 'Santa Fe'를 부르며 재대결을 펼친 끝에 위 양이 대상의 영예를 얻었다.
위 양은 지난해 7월, 연기 학원에 등록하며 처음으로 뮤지컬을 접했다. 그는 낮에는 학교, 밤에는 학원을 다니는 등 그야말로 '동분서주'하며 뮤지컬스타를 준비했다.
위 양은 "학원 선생님이 경험삼아 대회에 나갈 생각이 있냐고 물으셨고,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를 했다. 그런데, 대회 1차 심사 1주일 전에야 '뮤지컬스타'인 것을 알았다"며 "정말 큰 대회여서, 따로 목표를 정하지도 않고 출전했다. 다행히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분이 무척 좋다"고 말했다.
그가 가장 중점을 둔 것은 '감정'이었다. 위 양은 "가창력에서는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며 "이에 나의 강점을 보여주자고 생각했고, 평소 감정이입이 빠른 것이 생각이 나 '감정 연기'에 신경 썼다"고 했다.
이제 그의 목표는 대학 진학이다. 위 양은 "규모를 가리지 않고 뮤지컬 오디션을 보며 경험도 쌓을 것이다. 그리고 뮤지컬 혹은 연극학과에 입학해 뮤지컬 배우가 되기 위한 단계를 차근차근 밟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재대결 끝에 최우수상을 차지한 서 씨는 뮤지컬스타 3수생으로, 준비된 신인이다. 그는 경험 삼아 나가본 지난 뮤지컬스타와는 달리, 이번에는 대학교를 휴학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대회에 매진했다.
서 씨는 '즐기자'는 생각으로 대회에 임했다. 그는 "'급하지 말자. 재미를 잃지 말자'는 생각을 끊임없이 되뇌었다. 결과에 집착하고 싶지 않았고, '나'를 보여주자는 생각이었다"며 "관객들과 심사위원들께 이런 마음이 잘 전달돼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 양과 동점이 나왔을 때는 적잖이 당황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시상식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재대결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런데 그것이 대상 재대결인지도 모르고 무작정 무대로 다시 올라갔다"며 "신발이 너무 미끄러워 바꿔 신고 싶었지만, 그럴 시간도 없었다. 많은 준비를 하지 못하고 올라갔기에 아쉬움도 있지만, 이 역시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서 씨는 10월 예정된 입대도 미루고, 당분간 뮤지컬 오디션을 볼 계획이다. 그는 "나는 아직 데뷔도 하지 않은 신인이다. 큰 작품보다는 좋은 작품에 먼저 데뷔를 해 천천히 커리어를 쌓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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