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이하 신보)이 이번 달 1조657억원 규모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발행한다. 신보는 30일 채권시장 안정과 기업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P-CBO는 신규 발행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자산담보부증권이다. 신보는 신용도가 낮아 회사채를 직접 발행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이나 중견기업 채권을 모아 보증을 거쳐 발행하고, 기업이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도록 돕고 있다.
신보가 이번에 P-CBO 발행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대상은 대·중견기업 56곳, 중소기업 268곳 등 모두 324곳이다. 전체 지원 금액 중 약 6천억원은 3년 만기 신규 자금이다.
이 가운데 75억원은 중소기업을 위한 녹색자산유동화증권으로 발행한다. 환경부가 제시한 친환경 경제활동 지침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를 중소기업에 적용해 '녹색 채권'을 발행하는 국내 첫 사례다.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 적응, 생물다양성 분야 등 녹색 부문 64개와 중소기업 사업장 온실가스 감축, 액화천연가스(LNG)·혼합가스 기반 에너지 생산 등 전환 부문 5개 총 69개 경제활동이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에 포함된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외부 검토기관의 적합성 평가를 통과한 중소·중견 기업이 환경 친화적 프로젝트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녹색 채권을 발행하면 신보가 유동화 회사보증을 지원하는 식이다.
이를 위해 신보는 지난달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녹색자산유동화증권 발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녹색 채권 발행 기업에 발행일부터 1년간 최대 연율 4%포인트(p)의 이자를 지원하며, 신보는 이와 별도로 3년간 연율 0.2%p 금리 인하 혜택을 제공한다.
신보 관계자는 "녹색자산유동화증권 발행으로 중소기업의 녹색채권 발행이 활성화하길 기대한다"며 "중소기업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하반기에도 녹색자산 유동화 회사보증을 계속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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