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하성의 척척 수비, 빅리그 생존 무기

수비 WAR에서 1.4 기록해 MLB 전체 1위
유격수, 2·3루수 모두 소화하는 '멀티 수비'
팀 내 WAR에선 고액 연봉자들 제치고 1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 내야 다양한 자리를 소화하는 특급 수비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USA TODAY Sports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 내야 다양한 자리를 소화하는 특급 수비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USA TODAY Sports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이 자신만의 무기로 빛을 발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은 29일(한국 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전에 6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2볼넷 3득점으로 활약했다. 팀은 7대10으로 패했으나 김하성은 자신의 입지를 증명했다.

공격에서 적응력을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김하성의 활약이 더 두드러진 부분은 수비. 원래 포지션인 유격수뿐 아니라 올해 옮긴 2루수, 매니 마차도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대신 맡은 3루수 역할도 잘 소화해내고 있다. 움직임이 기민할 뿐 아니라 공을 잡는 동작이 부드럽고 어깨가 강해 어느 자리에 서든 무리가 없다.

김하성은 수비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 수비 WAR가 1.4로 탬파베이 레이스 유격수 완더 프랑코(1.2)를 2위로 밀어냈다. 내셔널·아메리칸리그 수비 WAR 상위 각 20위 가운데 실책이 1개인 내야수는 김하성뿐이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가 팀 내 1위일 정도로 팀 전력의 핵으로 자리잡았다. USA TODAY Sports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가 팀 내 1위일 정도로 팀 전력의 핵으로 자리잡았다. USA TODAY Sports연합뉴스

샌디에이고는 마차도, 후안 소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잰더 보가츠 등 고액 연봉자인 스타가 즐비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보가츠와 11년 2억8천만달러(약 3천718억 원)에 FA 계약, 마차도와 11년 3억5천만달러(약 4천648억 원)에 연장 계약을 맺었다.

연봉 700만달러(약 93억원)에 그치는 김하성의 활약은 이들 고액 연봉자들을 부끄럽게 만들고 있다. 수비와 타격, 주루를 모두 합친 WAR은 2.1로 내셔널리그(NL) 9위이고 팀 내에선 가장 높다. 2위 소토가 2.0이고 보가츠 1.6, 타티스 주니어 1.5, 마차도 0.2에 머물고 있다. 김하성의 활약은 반갑지만 팀으로선 서글픈 일이기도 하다. 스타들이 몸값을 못한다는 뜻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특히 보가츠와 마차도가 부진해 공격이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샌디에이고의 5월 팀 탕율은 0.213으로 내셔널리그 최하위. 시즌 득점권 타율은 더 처참해 두 리그를 합쳐 최하위(0.185)다. 샌디에이고는 애초 강력한 월드시리즈 진출 후보로 꼽혔으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도 4위로 고전 중이다.

한편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배지환은 30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2루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팀은 4대14로 패했으나 배지환은 11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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