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전통의 대구단편영화제 개막이 8월로 확정된 가운데 예산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31일 대구시와 대구경북독립영화협회(이하 협회)에 따르면 올해 제24회 대구단편영화제는 8월 23일부터 28일까지 6일간 열린다. 이 기간에 독립영화전용관인 오오극장과 CGV대구아카데미에서 국내 경쟁 부문 영화 30~40편, 대구 경쟁 부문 영화 10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현재 협회는 스크린에 오를 상영작을 심사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진행하지 못했던 야외 영화상영도 추진된다. 코로나19 완화의 의미를 담아 그간 선별진료소가 있던 동성로 국채보상운동공원과 근대 건물인 중구 무영당, 꽃자리 다방 옥상 등이 야외상영 장소로 점쳐지고 있다. 야외상영은 지역 뮤지션 공연과 함께 복합문화예술공연 형태로 진행될 전망이다.
부대 행사로 비평가와 함께하는 시네토크 프로그램, 지역 디자이너와 콜라보한 경쟁 진출작 포스터 디자인 프로그램 등도 마련됐다.
대구 영화계는 해당 영화제가 24년째를 맞는 등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지만, 예산이 다른 지역과 비교해 턱없이 부족해 확장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부산국제단편영화제는 6억여원, 무주산골영화제는 10억원선 등이지만, 대구 단편영화제 예산은 20여년간 겨우 1억2천만원선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올해 준비 예산은 전년도 대비 10%가량 깎인 데다 영화진흥위원회 공모를 통해 추가로 지원받던 국비 2천여만원도 올해 공모에서 탈락함에 따라 받지 못하면서 예년에 비해 예산이 크게 줄었다. 이로 인해 영화제 운영 인력도 과거 4, 5명에서 올해는 2명으로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영화계 한 종사자는 "대구단편영화제는 매년 예매율이 100%에 가까울 정도로 인기가 많다. 예산이 좀 늘면 유명 인사 초청과 개막식 및 부대행사 개최 등을 통해 좀 더 다양하게 행사를 열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시 재정상황을 고려해 전체 예산을 고려하면서 예산이 다소 삭감됐다. 영상 산업 육성을 목표로 올해 상반기 인사에서 '영상콘텐츠팀'도 신설했다"며 "플랫폼 영향으로 영상 콘텐츠가 대세다 보니까 영상쪽에 관심을 가지는 시민들이 많은 만큼 지원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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