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일 '의병의날'을 맞아 임진왜란 때 가문 전체가 의병에 참가해 나라를 위해 헌신한 마을이 있어 화제다.
영양군 일월면 주실마을 한양조씨 가문이다. 영남은 왜적의 침략 길목에 위치해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다. 또 의병도 영남에서 선도적으로 봉기해 국난극복에 앞장섰다.
대구 망우공원 임란호국 충의단에는 영남의병 315위 위패를 봉안하고, 해마다 6월1일 의병의날 제향을 올려 위국충절을 기리고 있다.
충의단에 봉안된 의사들중에 마을 전체가 의병에 참가해 나라를 구하기 위해 왜군과 싸워 공을 세운 가문은 영양의 한양조씨가 전국에서 유일하다.
곽재우 장군의 서신을 받은 영양 주실마을 조광의(당시 51세)는 맏집 조카 조검(23세), 조임(20세)과 아들 조건(23세), 조전(17세)과 함께 포산에 도착해 곽재우 장군 휘하에서 참전, 화왕산 전투 선봉장으로 큰 전과를 올렸다.
이때 조검은 선친으로 물려받은 재산 쌀 오백 섬, 기마 수십 필, 가신 40명을 보내 힘을 보탰다.
그 공로로 조광의는 판결사, 조검은 선무원종 2등공신의 녹훈을 받았다. 조임이 남긴 시 '남정(南征)'은 임진왜란 때의 기행시 가운데 뛰어난 작품으로 학계에서 평가받고 있다.
이 후 조검은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고령으로 참전치 못함을 한탄하고 동생 조임과 함께 뒤뜰에 단을 쌓고 나라와 임금의 안녕을 빌었다. 당시 쌓았던 단은 사라졌지만, 후세 사람들은 조검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후세 사람들이 그 근처에 비를 세웠다. 이들의 공적은 '숭정처사수월조공검축천단비'에 소상하게 기록돼 있다.
특히 이 같은 공적을 인정받아 다섯 분의 위폐가 대구 망우당공원 내에 '임난호국영남충의단'에 봉안돼 있다. 한 가문의 명운을 건 애국충절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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