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체육학과 학생들이 올해 마련한 다소 특별한 축제가 캠퍼스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자신들의 재능을 한껏 살린 축제인데 선한 목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장애학생 복지기금 모금에 자신들의 재능을 헌사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23일 대구대 경영대학 강당에서는 체육학과 학생과 교수, 동문 등 250여 명이 한마당 축제를 열었다. 체육학과 학생들은 자신의 특기 종목을 소개하고 직접 시범을 보이며 공연을 펼쳤다. 보디빌더를 전공하는 학생들은 평소 단련한 근육을 뽐냈고, 태권도 고단자들은 품새와 격파 시범을 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학생들은 이외에도 씨름, 축구, 검도, 펜싱, 역도, 권투 등 다양한 종목을 선보였고, 춤과 노래 공연도 곁들였다.
행사가 끝난 뒤 수익금으로 모인 돈은 294만 원. 행사를 보러 온 250여 명의 입장료(1천 원) 수익뿐 아니라 체육학과 동문회의 후원이 더해졌다. 수익금은 체육학과 학생회 명의로 대구대 장애학생지원센터로 전달됐다. 장애 학생을 위한 복지기금으로 쓰이게 된다.
뜻있는 축제는 먼저 학생회의 고민에서 시작됐다. 단순히 먹고 즐기는 축제에서 벗어나 의미 있는 축제를 만들자는 기획이었다. 이후 학과와 동문 선배들이 나서 후원하면서 판이 커졌다. 공연성 축제로 만들어 수익금을 필요한 곳에 기부하자는 데 뜻이 모였다.
신성찬 체육학과 학생회장은 "봄 축제를 맞아 학생회와 학생들이 한마당 축제를 준비하면서 학과 선‧후배 간 유대감을 높이고 함께 나누는 기쁨을 배울 수 있었다"고 했다.
임승현 학과장은 "학생들이 재능을 발휘하며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 자랑스럽고 체육학과 총동문회 석광재 회장님과 동문회 등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이재명, '선거법 2심' 재판부에 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