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알고 가자, 유망학과] 대구보건대 물리치료학과

1975년 개설, 7천 명 넘는 졸업생 배출
등속성 운동장비, 보행훈련 분석 장비 등 갖춰
61명 졸업생, 31개 대학 강단에서 후학 양성

대구보건대 물리치료학과 학생들이 실습을 하고 있는 모습. 대구보건대 제공
대구보건대 물리치료학과 학생들이 실습을 하고 있는 모습. 대구보건대 제공

대구보건대 물리치료학과는 1975년 개설돼 7천 명이 넘는 졸업생을 배출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학과다. 개설 50년을 코앞에 뒀지만 트렌드에 뒤쳐지기는커녕 시대 흐름을 읽어나가며 대구경북지역 물리치료학과의 맏형을 자임하고 있다. 매년 높은 물리치료사 국가시험 면허합격률과 취업률은 곧장 '국내 최고의 물리치료사 보건·의료 전문 인력 양성 산실'이라는 수식어로 치환된다.

◆입학이 곧 취업, 물리치료 교육의 해결사

물리치료학과는 고등학생, 편입생, 성인재직자 등 물리치료사를 희망하는 수험생들의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입학전형을 운영한다. 입학이 곧 취업으로 연결되는 대구보건대 물리치료학과는 학력 유턴으로도 많은 신입생들이 입학한다.

서울대 체육교육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수료한 뒤 대구보건대 물리치료학과 2학년에 재학중인 배세환(40) 씨는 대표적인 학력 유턴 사례자다. "대학 간판보다 중요한 것은 꿈을 향해 도전하는 것이다. 운동과 치료를 접목해 스포츠재활 분야에서 일인자가 되겠다"는 게 배 씨의 포부다. 배 씨 같은 사례는 차고 넘친다. 올해 신입생 208명 중 72명이 학력 유턴을 감행한 학생들이라는 게 우연은 아닌 셈이다.

특히 전국 물리치료학과 중 유일하게 야간 과정을 운영하니 성인재직자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기회다. 3년의 교육과정(전문학사)을 마치고 1년간의 물리치료 전공심화과정(학사)까지 연계해 졸업할 수 있다는 점, 2년간의 마이스터기술석사 과정에 진학해 석사학위도 취득할 수 있는 점 역시 매력적이다.

◆교육환경 고도화로 혁신

4차 산업혁명과 고령화에 대비한 최고의 물리치료사 양성을 위한 교육환경 고도화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시대 흐름을 읽고 혁신을 게을리하지 않는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우선 2018년 구축한 수중치료실은 전국 물리치료학과 최초의 첨단실습실이다. 수중운동치료에 대한 수요가 증가되고 있는 임상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등속성 운동장비, 보행훈련 분석 장비, 운동부하장비 등 고가의 첨단 실습장비도 기본이다.

산업현장에서 요구되는 물리치료사의 직무역량 강화를 위해 비교과 과정을 통한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대학혁신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카데바(인체해부)실습, 근골격계 물리치료(Kaltenbon, OMPT, 필라테스 등), 신경계 물리치료(Bobath, PNF 등), 학습법 특강 등 다양한 비교과 교육과정도 운영 중이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빅데이터, 로봇, 3D프린팅 분야의 일자리 창출과 직무 역량이 요구되는 로봇 물리치료, 의료기기 전문가 등 대외적 환경 변화를 반영한 비교과 교육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임상에서 다양하게 축적된 임상전문가들의 경험도 십분 활용할 수 있다. 근골격계 및 신경계까지 넓은 범위의 물리요법적 기능·재활훈련, 기계·기구를 이용한 물리요법적 치료, 도수치료, 도수근력(손근력)·관절가동범위 검사, 마사지, 물리요법적 치료에 필요한 기기·약품의 사용·관리, 신체 교정운동, 온열·전기·광선·수(水)치료 등 수많은 물리치료 방법을 익히고 실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

대구보건대 물리치료학과 학생들이 실습을 하고 있는 모습. 대구보건대 제공
대구보건대 물리치료학과 학생들이 실습을 하고 있는 모습. 대구보건대 제공

◆높은 합격률, 다양한 취업처, 고소득 창업까지

매년 높은 국가시험 합격률과 취업률을 자랑하니 90%가 넘는 합격률은 기본값이 됐다. 2022년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서 주관하는 물리치료사 국가시험에서도 98.3%의 합격률을 보였다. 네 번의 전국수석을 배출한 바 있다.

학생들은 국가시험 면허시험 합격을 기반으로 적성과 전공 역량을 고려해 다양한 분야로 취업선을 확장한다. 주요 취업처로 대학병원과 종합병원 등 의료기관을 꼽을 수 있지만 스포츠구단 트레이너와 팀닥터, 보건직공무원, 산업체 물리치료실, 사회체육시설 체형교정실, 의료기기회사, 의료연구소 등으로도 발을 뻗고 있다.

최근 대표적 취업 사례로는 2021년 졸업한 배주영 씨(전 중국쇼트트랙 국가대표 트레이너)와 김영현 씨(복싱 국가대표 트레이너), 2019년 졸업한 윤금주 씨(고려대학교 안암병원)와 박민혁 씨(대구스포츠과학센터 연구원), 2015년 졸업한 신경환 씨(태릉선수촌 국가대표 트레이너) 등이 있다. 졸업자 중 임상에서 5~6년의 경력을 가지고 도수치료를 병행하는 물리치료사는 한 달 평균 500~600만 원의 급여를 받는다고 한다. 후학 양성에 나서는 이도 있다. 모교인 대구보건대뿐 아니라 4년제 대학 13개 학교 물리치료학과 교수로 19명이, 전문대 18개 학교 교수로 42명이 강단에 선다.

권원안 물리치료학과 학과장은 "물리치료사의 직무를 통해 미래산업기반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체질 개선과 지역사회 중심적인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며 "혁신과 미래전략방안에 대해 산-학-연-관의 공유와 협업을 통한 전략방안을 모색함으로써 지역혁신중심대학지원체계(RISE)의 체제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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