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작년 헌금만 187억" 이번엔 만국교회 폭로한 PD수첩

헌금 1년에 130일 넘게 걷어들여

만민교회의 이희진, 이희선 쌍둥이 목사. MBC
만민교회의 이희진, 이희선 쌍둥이 목사. MBC 'PD수첩'

신흥 종교 올네이션스 목자의 기도원(만국교회)의 지난해 헌금이 187억원에 달한다는 사실이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30일 방영된 MBC 'PD수첩'의 '끝나지 않은 만민교회 – 쌍둥이 목사의 비밀 사업' 편에 따르면 이재록 목사가 위임목사로 있는 만민중앙교회의 분파인 만국교회는 주일헌금과 십일조 헌금, 특별헌금 등으로 1년에 130일 넘게 헌금을 걷고 있다.

만국교회는 만민중앙교회의 이재록 목사가 신도들에 대한 상습 준강간, 상습 준강제추행 혐의로 수감되면서 교회가 분열되자, 이재록 목사의 쌍둥이 딸 이희진, 이희선 목사가 새롭게 설립한 신흥 종교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만민교회가 특별헌금을 지나치게 자주 요구한 사실을 폭로했다. 신도 A씨는 이재록 목사가 구속된 날 우박이 떨어졌다며 '우박사건 기념일'을 만들어 특별헌금을 걷거나, 청년부 헌신 예배에서 모인 금액이 하루에 24억원을 넘긴 적도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걷은 헌금은 지난 한 해 간 18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PD수첩은 밝혔다. 또 대표 목사인 쌍둥이 목사의 부동산 재산도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두 목사는 서울 여의도와 경기도에 각각 고급 아파트와 펜트하우스를 보유했으며, 월세 1천600만원에 이르는 서울 용산구 고급 주상복아파트 펜트하우스에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방송에서 신도 C씨는 쌍둥이 목사가 신도의 사생활을 철저하게 통제하며 자신들의 권위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C씨는 "TV를 보는 것은 물론 이성 교제, 가족 간 최소한의 역할도 허락되지 않았다"며 "할머니가 토요일에 돌아가셔서 일요일에 장례를 치러야 했다. 그런데 목사가 '주일을 지키라'며 화를 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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