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코로나19 긴 터널 벗어나, '지속가능 공공의료'로 패러다임 바꾼다

경북도, 과학방역, 자율방역과 함께 공공의료체계 강화키로
코로나19로 얻은 지혜와 새 정책, 미래 또 다른 팬데믹에 접목

경상북도가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보건의료를 대폭 강화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 경북도 관계자들이 코호트 격리 복지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가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보건의료를 대폭 강화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 경북도 관계자들이 코호트 격리 복지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경북도 제공

국내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6월 1일부터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함에 따라 경상북도가 온전한 일상 회복과 '지속가능한 공공의료'에 나선다.

31일 경상북도는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보건의료를 대폭 강화한다고 밝혔다.

도는 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에 따라 수많은 사망자가 나왔던 점을 고려, 도민 건강과 지역사회 안전을 위해 지역 필수의료를 보장할 공공보건의료체계를 확보하기로 했다.

지방의료원의 기반시설 및 장비개선, 인력보강, 감염병 예방 모니터링 등 다방면에 투자해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대응할 능력을 키울 방침이다.

도는 이를 위해 지난해 4월 '공공보건의료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서 수요자·공급자·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공공보건의료위원회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경북도를 6개의 중진료권으로 나눠 공공병원 중심의 책임의료기관을 선정해 ▷퇴원환자 연계 ▷중증응급환자 이송 지원 ▷감염병 관리 등 필수의료 협력체계도 구축하고 있다.

경상북도가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보건의료를 대폭 강화한다. 지난해 8월 경북도와 경북대학교병원 간
경상북도가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보건의료를 대폭 강화한다. 지난해 8월 경북도와 경북대학교병원 간 '공공보건의료 협력강화 업무협약' 모습. 경북도 제공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공공보건의료 정책의 발굴과 실행을 도울 전문지원조직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을 출범하면서 공공보건의료의 기틀을 다지고 있다.

같은 해 8월 경북도와 경북대학교병원 간 '공공보건의료 협력강화 업무협약'을 통해 안동의료원의 공공의료본부장으로 경북대학교 교수(내과 전문의)를 임명했으며, 경북대학교병원 신장내과 교수진도 파견 받았다. 그 결과 그간 전문의가 없어 중단했던 인공신장실을 재개하게 됐다.

도는 상급병원이 없는 경북에서 도민 필수의료를 보장하고자 의료기관끼리 협력해 지역의료체계를 구축토록 하고 더욱 실효성 있는 협력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지난 2월 지방의료원 운영 전략을 포함한 경북형 공공보건의료 협력강화 로드맵을 세웠고, 5월에는 '경상북도 공공보건의료 협력강화 추진단'을 출범했다.

추진단에는 경북대학교병원, 계명대학교동산의료원,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 대구파티마병원, 동국대학교경주병원, 영남대학교의료원,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등 지역 7개 병원과 3개 지방의료원, 경상북도의사회, 경상북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이 참여한다.

향후 지방의료원의 전문 의료인력을 확충하고, 임상실무 전문성 강화 목적의 공동 교육훈련도 운영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지역협력 보건의료사업을 펼쳐 새로운 팬데믹에 대비할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1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앞으로 팬데믹 대응은 지역 실정에 맞는 '과학 방역'이 필요하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할 일을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경북도는 그간 확보한 감염병 대응 역량과 필수의료 구축으로 공공보건의료체계를 강화해 공공의료의 지방시대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앞으로 발생할 새로운 팬데믹 대응은 중앙이 계획하고 지방이 주도적으로 실행하는 방향이 돼야 할 것"이라며 "지나온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확인된 공공의료의 인프라, 의료인력 부족 해소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경상북도가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보건의료를 대폭 강화한다. 지난 11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경상북도가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보건의료를 대폭 강화한다. 지난 11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경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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