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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위] 빅데이터로 본 TK정치권 호평…전기차 화재 등 심층 취재 제안도

매일신문 22기 독자위원회 4차 회의

30일 오전 대구 중구 매일신문사 3층 회의실에서
30일 오전 대구 중구 매일신문사 3층 회의실에서 '매일신문 제22기 독자위원회'가 열리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매일신문 제22기 독자위원회 4차 회의가 지난달 30일 매일신문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독자위원들은 5월 한달간 게재된 기사들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위원들은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스마트 지붕형 태양광 프로젝트, 옛 경북도청터 도심융합특구법 제정 등 지역의 주요 이슈의 현황을 지속적으로 보도한 데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부정적인 기사에 사회적 신분을 쓸 때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당부와 함께 전기차 화재 등 생활에 밀접한 사안에 대한 심층 취재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권태용 위원

국회의사록의 텍스트를 분석해 TK 국회의원들의 관심 분야와 활동 상황 등을 보도한 '빅데이터로 본 TK정치권' 기사가 흥미로웠다.

또한 대구경북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지역 업체의 우대조항이나 홍준표 대구시장의 UAE 방문 등 세부 시행령과 사업 진행 과정을 지속적으로 보도하고 있는데, 지역 기업의 참여 확대, 향후 발전 방향 등 주요 이슈를 환기시키는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경제, 사회, 외교 등 분야별 추진과제와 진행 과정, 남은 과제 등을 상세하게 특집 기사로 다뤄 많은 도움이 됐다. 현 정부 출범 후 1년간 주요 경제사회지표로 본 변화상을 그래프로 제공해 한눈에 알 수 있었다. 특히 사설을 통해, 집권 2년차부터는 야당과의 소통과 협치를 통해 국가적 과제를 속도감 있게 해결하라고 주문한 것은 매우 적절한 언론의 비판 기능이었다고 본다.

◆류은영 위원

최근 삼성전자가 사원증을 대면 1천원을 기부하는 '나눔키오스크'로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모금한다는 기사를 봤다. 나아가 공공기관이나 KTX 역사 등에도 테마별로 기부할 수 있는 키오스크를 설치하거나, 카페 키오스크나 무인발급기에도 기부 기능을 추가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봤다. 시민들이 키오스크를 통해 생활 속에서 간편하게 1천원의 기부를 실천한다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것은 물론, 기부문화 확산과 인식 전환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류지호 위원

3조원 규모의 대구시 '스마트 지붕형 태양광 프로젝트'가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 문제점과 우려사항 등을 상세히 파악하는 기사가 유익했다. 참여를 주저하는 기업의 입장을 현장 취재 형태로 보도했고, 프로젝트 활성화를 위한 여러 제언을 전문가의 인터뷰 형태로 제시하고 있어 향후 정책적 방향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최근 잇따른 전기차 화재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 이와 관련한 심층 기사를 제안해본다. 화재 원인을 유형별로 분석해보고 기술적 결함에 대한 해결 방안 등을 전문가 인터뷰 방식으로 다뤄보면 좋겠다. 또한 전기차 화재 시 보험 제도, 전기차 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 등을 함께 소개한다면 전기차 보유자와 관련 정책 입안자들에게 유익한 기사가 될 것 같다.

◆박정호 위원

최근 '배달 라이더가 집 안 들어와 흉기 휘둘러'라는 제목의 기사가 있었다. 그런데 기사 내용을 보면 배달 라이더는 음식을 배달 중인 상황이 아니었다고 한다. 구태여 배달 라이더라는 점을 부각시킬 필요가 있었는지, 자칫 배달 라이더에 대한 이미지를 나쁘게 하는 것은 아닌지 조심스럽고 걱정스러웠다. 신문의 언어는 영향력의 범위가 매우 크기에 단순히 독자의 흥미 유발을 위한 부적절하고 불필요한 표현은 삼가야 할 것이다. 특히 긍정적인 기사보다 부정적인 기사에 사회적 신분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모두 문제가 있다기보다, 표현 방법에 대해 함께 고민해봤으면 한다.

◆박준섭 위원

마약 관련 사건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5월에도 기사가 많이 실렸는데, 단순히 예방 캠페인과 교육을 진행했다는 알림 기사에서 나아가 캠페인이나 교육의 내용이 무엇인지도 함께 다뤄주면 좋겠다. 어떠한 형태로 유통되는지, 접촉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등을 기사화하면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신재득 위원

5월 27일부터 30일까지 울산에서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가 열렸다. 소년체전은 체육 꿈나무들의 수준을 높이고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하는 등용문의 역할을 한다. 하지만 소년체전이 열리는지조차 모르는 시민들이 많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정상 개최되는 대회였다. 앞으로 많은 시민이 선수들을 응원하고, 그로 인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지역 언론에서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안성익 위원

'옛 경북도청터 도심융합특구법 제정, TK 정치권 나서라'라는 기사가 인상 깊었다. 대구경북 미래 산업 육성에서 옛 경북도청터 입지는 매우 중요하다. 지자체는 가능한 이 지역을 중심으로 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사업을 서둘러야할 필요가 있다. 최근 영남권에서 배터리 및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첨단 군수산업 등이 새롭게 부흥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산업을 포괄할 허브단지로서 지역의 역할을 재조명하고 빠른 시일 내에 활용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오강정혜 위원

5월 6일자 1면에 마약법 발의에 관한 내용이 실렸다. 다른 사람 음료에 몰래 마약을 타거나, 마약 성분이 든 음료를 속여 마시게 하는 이른바 '퐁당 마약' 행위에 대한 처벌 규정이 없는 상황을 개선하고자 처벌안이 포함된 개정안을 발의했다는 것이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사항에 대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기사라는 생각이 들었고, 1면에 배치함으로써 중요도가 높다는 것을 강조해 잠재적 범죄자들에 대한 예방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일자 3면 '김남국 코인, 이재명 대선 자금 세탁용' 기사는 당시 의혹 제기 단계임에도 타이틀을 다소 중립적이지 않게, 단정적으로 뽑았다. 또한 각 의원의 입장을 언급하는 부분에서 여당과 야당의 의견이 균형 있었다면 기사의 객관성과 신뢰성이 더욱 담보되지 않았을까 싶다.

◆이종목 위원

도색을 하지 않아 사망 사고가 난 칠성시장 인근 과속방지턱 기사는 발빠른 취재와 문제 지적이 돋보인 기사였다. 문제가 발생하면 왜 발생했는가에 대한 체계적 분석을 하지 않고, 단순히 문제를 막아보는 식의 정책이 이번 사고를 유발했다는 생각이다. 또한 최근 과속방지턱을 많이 만드는 추세인데, 일부 구간에 지나치게 많은 과속방지턱은 이륜차의 사고 유발, 차량 수명 감소 등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더 나은 운전 문화를 이끌 수 있는 지속적인 기사를 기대해본다.

◆하청호 위원

5월 8일자 '교권 침해는 있었지만, 교원 보호는 없었다' 기사는 교육 현장의 고민을 대변했다. 교사들이 학생과 학부모에게 교권을 침해당하는 것은 교사의 자긍심 상실, 정신적 스트레스 등을 야기해 수업의 질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는 결과를 가져온다. 행정당국과 학부모, 시민들이 함께 바람직한 교육 풍토를 조성할 수 있도록 언론의 역할이 중요한 때다.

대구세명학교에 있는 특수 수영장을 장애학생이 사용하지 못한다는 고발성 기사에도 매우 공감했다. 비장애 학생의 생존수영도 중요하지만, 시설 설립의 취지로 볼 때 장애 학생이 활용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행정 당국의 부적절한 처사에 대한 보도는 신문의 사회감시 역할을 충실히 한 것으로 보인다.

◆이춘수 신문국장

한달간 꼼꼼히 기사들을 보고 고견을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 지역 사회에서 문제가 지속적으로 불거지는 부분에 대해 계속 추적해나가고, 현장 중심의 기사를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전세 시장, 전기차 등 지역민과 밀접한 부분에 대한 기획 취재도 고민해보겠다. 앞으로도 온라인, 오프라인 등 모든 기사에 대해 잘한 점은 칭찬을, 부족한 점에는 날카로운 비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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