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성과급 지급으로 논란이 일었던 국내 은행들이 올해 1분기에도 고금리 대출에 따른 이자 장사로 7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DGB대구은행 역시 '역대급'인 1천278억원을 남겼다.
2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6조원 후반대로 작년 같은 기간(5조6천억원)보다 1조여원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금리 상승으로 은행들의 이자 이익이 급증하면서 순이익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가운데 우리은행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8천595억원으로 작년에 비해 19% 넘게 늘었고, 하나은행이 9천742억원, 신한은행이 9천316억원으로 각각 45.5%, 7.9% 증가했다. KB국민은행도 올해 1분기 순이익이 9천219억원에 달했다.
대구경북을 기반으로 하는 지방은행, 대구은행도 올해 1분기 순이익이 1천278억원으로 작년 1분기 대비 약 7.7%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DGB금융그룹이 공시한 자료를 보면 1분기 대구은행의 이자이익은 3천619억원, 유가증권이나 외환·파생상품 등에 따른 비이자이익은 292억원 수준이었다.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한 특별 충당금 등 대손충당금을 포함해 683억원의 충당금(1년 전 423억원 보다 61.5% 증가한 수준)을 쌓았음에도 이자 이익에 힘입어 최대 실적을 올린 것이다.
이처럼 은행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역대급으로 나옴에 따라 금융당국은 금융시장 불안 등에 대비해 손실 흡수능력 확충을 통한 자본 건전성 강화와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 지원 확대를 통한 상생 금융 확대 등을 더욱 강력히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최근 은행권에 이자 이익 의존도를 낮추도록 상품·서비스 다변화 방안을 모색해달라고 주문하면서 상생 금융 확대와 충분한 손실 흡수능력 확보에도 전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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