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與, 전국 200여 명 당협위원장 워크숍…김기현 "검사 공천 없다" 공언

"실력 있는 사람, 유능한 사람 공천되게 시스템 공천할 것"

2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국 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김기현 대표가 참석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왼쪽은 윤재옥 원내대표 연합뉴스
2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국 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김기현 대표가 참석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왼쪽은 윤재옥 원내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가 2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전국 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가 2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전국 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일 당협위원장 수백 명이 모인 자리에서 총선 필승을 다짐하며 시스템 공천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많은 사람이 '검사 공천하지 않겠느냐'고 하는데 천만의 말씀이다.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장담해서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국 당협위원장 워크숍에는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최고위원들과 이철규 사무총장, 박대출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와 전국 시·도당 위원장, 당협위원장 등 200명 넘는 인사들이 집결했다.

국민의힘으로 당명을 바꾼 뒤 처음 열린 이날 워크숍은 윤석열 정부 1년 성과와 향후 국정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내년 총선 승리 결의를 다지기 위해 기획됐다.

김 대표는 워크숍 인사말에서 "실력 있는 사람, 유능한 사람이 공천받고, 투명한 시스템 공천에 의해 경쟁력 있는 후보가 공천받아서 당당히 내년 총선 압승을 이끌도록 당 대표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님 철학과 국민의힘 철학을 잘 관철시키길 바라면서, 낙하산 공천에 구애받지 말고 실력 공천이라는 말만 기억해 달라"며 "내년 총선에서 실력 있는 사람, 유능한 사람이 공천되게 시스템 공천을 확립해 지켜나가겠다"고 더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우리 스스로 깨끗하고 바른 정치를 하고,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실수를 더이상 해서는 안 된다"며 총선 전 각종 잡음 발생을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윤희숙 전 의원이 '세계 경제 변화와 대한민국의 정치 방향'을 주제로 강연하며 당에 쓴소리를 내기도 했다.

윤 전 의원은 이승만·박정희·김영삼 전 대통령의 정신을 거론, "세계의 흐름을 읽고, 미래를 그리고, 국민이 미래로 향하는 뗏목을 만드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끊어진 보수의 서사를 재건하는 것이 신발 끈을 묶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김 대표가 직접 '검사 낙하산 공천은 없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 공천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당협위원장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맥락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워크숍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서는 김 대표가 시스템 공천의 구체적 방안을 묻는 질문에 "당헌·당규에 명시돼 있다"는 등 원론적 말을 되풀이해서다.

'검사 낙하산 공천이 없다고 했는데 대통령실 공천 개입이 없다는 건가'라는 질문에도 "당 대표는 각계각층 의견을 수렴하고, 그걸 시스템에 의해 투명하게 진행하고 결론 내리는 게 임무"라며 말을 아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전국 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전국 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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